페이건 케네디는 “90년대 당시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의 대학원생이었던 남자친구와 함께 즐겨 들렀던 MIT 캠퍼스의 유명한 ‘빌딩20’과 그곳에 모여 발명과 탐구에 몰두한 다양한 분야 괴짜들의 모습”에 매료된 적이 있다. 2012년 <뉴욕타임스 매거진>의 주간 칼럼 ‘누가 만들었을까?’를 연재하면서, 모호했던 호기심은 구체적인 몸을 갖기 시작한다. 발명은 뜻밖의 일이지만, 어떤 근거나 공식도 뒷받침될 수 없을 만큼 터무니없는 일은 아니었다. 수많은 발명가를 만나보고 내린 결론이다. 이 책 <인벤톨로지 – 불평가, 문외한, 몽상가, 낙오자, 불법거주자, 눈엣가시들의 역사>는 그녀의 취재를 바탕으로 귀납적으로 정리해낸 일종의 ‘발명학’이다. 다분히 사업적인 관점인 ‘혁신’과 다른, ‘창조’에 주목하는 독자에게 권한다.
- 에디터
- 정우영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