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간소한 삶을 위한 물건들

2017.02.08오충환

왜 기술은 복잡해만질까? 단순한 기능으로는 살기 힘든 걸까?

PEN 기능을 위한 최소의 디자인. 튜브 모양 알루미늄 케이스와 회색 룩스 루테늄 만년필 11만2천원, 라미

LIGHTER 뚜껑을 열고 부싯돌을 내리친다. 우아한 태도를 만드는 빈티지 라이터 가격 미정, S.T. 듀퐁.

EARPHONE 박치기를 하는 중에도 음악이 들린다. 손대면 자석처럼 지갑을 여는 에어팟 21만9천원 애플.

CANDLE 기도를 위한 초라지만 명상이나 요가에도 좋겠다. 일주일은 거뜬하다. 숨이 깊어지는 유향과 유칼립투스 향초 인센스 12만원대(400g), 바이레도.

TOOTHPASTE 미백은 기본, 매캐한 숨결을 페퍼민트 향으로 바꿔준다. 스모커스 7천원대(100g), 레드씰.

KEYTLERY 커프 스푼, 스푼, 포크, 나이프로 구성된 간결한 커트러리 15만9천원(2벌), 셀레티 by 비이커.

TEA 소매를 걷고 차를 내리게 된다. 차와 블로무스의 인퓨저 스틱 8만5천원, 티 컬렉티브 by 비이커.

FLIP FLOPS 실크 바지나 수트에 신는다. 운동화부터 맞춤 구두까지 모조리 섭렵한 자의 여유처럼 보이기도 하고. 플립플롭 가격 미정, 루이 비통.

RAZOR BLADE 최첨단 기술로 면도하라는 브랜드의 복음, 복잡한 과정, 다 부질없이 느껴진다. 단순한 칼을 쓰고 싶은 아침을 위한 면도날 가격 미정, 질레트.

    에디터
    오충환
    포토그래퍼
    이현석
    어시스턴트
    백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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