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를 떠난 리카르도 티시가 돌연 나이키랩으로 컴백했다. 나이키 덩크를 신고.
지난 1월 31일,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가 지방시를 떠난다고 발표 했을 때 놀라움과 아쉬움을 표현한 건 단지 패션 피플들만이 아니었다. 2014년, 리카르도 티시와 나이키 에어 포스 원의 첫번째 협업 제품을 발매하자마자, 전 세계 스니커 마니아들 또한 잘생긴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의 이름을 머리에 새겼기 때문이다. 아쉬움은 잠시,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내려온 후 그의 다음 행보는, 놀랍게도, 나이키와의 4번째 협업 컬렉션이었다.
큰 성공을 거둔 나이키 에어 포스 원과의 첫번째 협업에 비해 사실 두 번째 협업 모델인 나이키 덩크 하이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한데, 이번 나이키와의 네 번째 만남에서 다시 한번, 나이키 덩크를 선택했다. 그는 나이키 덩크만의 특별한 감각이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 덩크는 80년대 농구, 스포츠뿐만 아니라 스트리트 컬처에도 기반을 두고 있죠. 요즘 젊은 세대들도 얼마든지 좋아 할 수 있는, 나이키가 만든 가장 상징적인 신발 중 하나예요.”
리카르도 티시는 전작이었던 ‘나이키 덩크 LUX 처카 하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꽤나 과감하고 직관적인 표현 방법을 선택했다. 큼지막한 나이키 스우쉬 로고, 풀그레인 레더로 전체를 마감했으며, 루나론 인솔, 그리고 미드컷으로 바뀐 발목과 텅 부분에는 메모리폼을 넣었다. 그 밖에도 나이키 덩크 특유의 작은 구멍들은 삭제하고, 발목 쪽에는 나이키 RT로고를 넣었다.
게다가 하이컷에서 미드컷으로 바뀐 것만으로도 신발의 이미지가 확 바뀌었다. ‘나이키랩 덩크 LUC 처카 x RT’는 바로 지금, 나이키랩 리테일 스토어 및 nike.com/nikelab 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비록 그의 두번째 작품이었던, 나이키 덩크 LUX 처카 하이가 할인 매장에 진열되는 수모를 격었지만, 부디 이번에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기를.
- 에디터
- 오렌지킹(스니커 커뮤니티 '풋셀' 운영진)
- 출처
- N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