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맞아 한국을 찾은 런드레스의 CEO 그웬 위팅을 만났다.
런드레스를 만든 특별한 계기가 있나? 아끼는 옷을 세탁소에 맡겼다 몇 번 망가뜨리고 나서 드라이클리닝이 능사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좋은 옷일수록 섬세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믿음도 생겼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은 제품이 없었다. 그래서 린지 보이드와 함께 런드레스를 시작했다.
브랜드를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뭔가? 제품을 용도에 맞게 세분화하는 것. 소재와 색깔, 오염 정도에 따라 효과적인 세제나 세탁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
처음 만든 제품은 뭔가? 울&캐시미어 샴푸. 그때까지만 해도 고급 울이나 캐시미어는 당연히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전용 세제만 있으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세탁할 수 있다.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
드라이클리닝을 권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 미국은 의류 케어 라벨에 대한 법적 규제가 별로 없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가 편의상 드라이클리닝 표시를 한다. 사실 드라이클리닝이라고 적힌 옷의 90퍼센트 정도는 집에서도 충분히 세탁할 수 있다. 오히려 그게 세탁소에 맡기는 것보다 더 깨끗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또 드라이클리닝은 화학적으로 세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옷에 독성이 남을 수도 있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
다른 친환경 세제 브랜드와 구별되는 런드레스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우리는 불만족스러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실생활과 밀착되어 있고 실용적이다. 또 옷을 깨끗하게 관리하면서 옷감을 상하지 않게 하는 노하우도 많이 가지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뭔가? 스테인 솔루션. 일반 세제로 지우기 힘든 얼룩까지 말끔하게 없애준다. 빨래를 할 땐 시그니처 디터전트를 많이 쓴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만의 특징이 있나? 뉴욕 매장에 이은 런드레스의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런드레스를 파는 곳이야 많지만, 모든 컬렉션을 갖추고 직접 시연까지 해볼 수 있는 매장은 뉴욕과 서울 딱 두 군데뿐이다. 물론 의류 관리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도 들을 수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서 시티 익스클루시브 제품을 선보였다. 시티 익스클루시브 시리즈는 오래 전부터 계획한 프로젝트다. 우리가 좋아하는 도시를 런드레스만의 감성으로 해석하고 싶었다. 서울 패브릭 미스트는 3년 전 린지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의 거리와 여성들에게서 받은 인상을 향으로 표현한 것이다. 장미, 바질, 재스민 같은 플라워 노트가 도드라진다.
다음 시티 익스클루시브로 생각하고 있는 도시가 있나? 도쿄.
- 에디터
- 윤웅희
- 포토그래퍼
- 이현석,송봉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