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나쁜 여자, 안드레아 두로

2017.03.23정우영

마지막 페이지를 닫기 전 한 번 더 보고 싶은 여자, 그의 이름은 안드레아 두로.

누구나 예쁘다고 생각하는 여자를 누구나 좋아하는 건 아니다. 누구나 안드레아 두로가 예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녀는 ‘순종적인’ 여자였던 적이 없고 어떤 남자들에겐 좋은 기억만으로 남아 있지 않다. 남자친구를 빼앗은 여자와 육탄전을 벌였고(<하늘 위 3미터>), 좀비의 머리 위에 주저 없이 도끼를 찍어 내렸으며(<후안 오브 더 데드>), 자신을 배신한 남자에게는 죽어서도 기어이 복수를 했다(<고스트>). 혹시 저 활짝 열린 가슴골에 당장 얼굴을 파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고 자란 여자의 붉은 입술을 너무 만만히 본 것이다. 젊지만(1991년생) 성숙하게 단장할 줄 아는 그녀가 3월 8일 여성의 날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은 “우리는 싸워야합니다”로 시작한다.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RAGA GAL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