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즈키 교이치는 <권외편집자>에서 “지금 출판을 죽인 것은 책을 만드는 우리들 편집자다”라고 선언한다. 40년 동안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고 , 등의 잡지와 아마추어의 훌륭한 디자인을 모은 사진집 을 만든 편집자로서, 무슨 편집 기술이 아닌 편집자로서의 순수한 동기가 곧 좋은 책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예컨대 책을 만들고 싶다면 ‘책 만드는 방법’을 묻는 대신 먼저 뛰어들어서 취재해보라는 식이다. 이 장의 제목은 ‘모르니까 할 수 있는 일’이다. 스콧 배리 카우프만과 캐롤린 그레고어의 공동 연구가 담긴 <창의성을 타고나다>는 같은 유전자의 책이다. 영국의 사회심리학자 그레이엄 월러스의 창의성 4단계 모형을 부정하면서 “창작 과정이 그렇게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이라면 좋을 것이다”라고 적는다. 창의적인 마음의 10가지 작동 원리를 제시하지만, 이것은 이론이라기보다 수많은 창의적인 인물들이 중심이다. 그 무정형과 무질서의 세계의 비밀을 알려줄 수 있는 건 그 순수한 사례들뿐이라는 듯이.
- 에디터
- 정우영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