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차를 5가지 코스로 마실 수 있는 ‘티 바’

2017.04.06손기은

이태원 비탈길에 자리 잡은 작디작은 ‘티 바’에선 차를 5-코스로 즐길 수 있다.

‘알디프’는 이은빈 대표가 취미를 업으로 끌어올려 만든 차 브랜드다. 직접 블렌딩해 9가지 차를 개발하고, 티 트레이로 기능하는 케이스도 만들었다. 이태원 우사단로에 있는 이 공간은 이 브랜드의 쇼룸이자 2시간 동안 5가지 코스의 차를 내는 바bar다. 차 만드는 장면을 코앞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든 바 형태의 자리 덕에 혼자 온 손님도, 아직은 차가 머쓱한 남자도 쉽게 어색함을 떨쳐낼 수 있다. 다양한 잔에 나오는 5가지 코스는 차에 대한 한 줌의 편견까지 훌훌 날려버린다.

 

1 오늘의 티 시작은 잘 우려낸 따뜻한 티로 한다. 이어지는 차 코스를 고려해 처음엔 알디프의 ‘나랑갈래’ 같은 카페인이 없는 차를 추천한다.

 

 

2 보랏빛 얼음이 녹는 강 보라색을 띠는 ‘스페이스 오디티’를 잔 바닥에 얼린 뒤, ‘무드 포 러브’ 차를 붓는다. 얼음 갈라지는 소리와 서서히 녹는 모양을 즐긴다.

 

 

3 벚꽃나무 밀크티 초콜릿이 들어간 ‘벨벳 골드 라운드’ 차를 강하게 우려내고 그 위에 생크림과 우유를 섞어 단단한 거품을 만들어 올린다.

 

 

4 메인 티 홍차 ‘샹들리에’를 찬물에 우려내고 홍차 시럽과 토닉 워터, 홍차 얼음을 넣어 칵테일처럼 낸다. 설탕으로 잔 테두리를 리밍한다.

 

 

5 하얀 달과 얼음 속의 꽃 홍차로 셔벗을 만들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 낸다. 홍차 향이 진하게 들어간 시럽을 그 위에 뿌려 먹는다.

    에디터
    손기은
    포토그래퍼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