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오벌 대표가 모은 문진 10

2017.04.14GQ

문구점 오벌 김수랑 대표가 모은 10개의 문진.

그는 단순하지 않은 형태와 물성, 또 상당한 무게가 있는 문진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빛을 굴절하는 유리 문진이 많다. 직접 쓰기도 하지만 오브제로서의 아름다움도 즐긴다. 요즘 나오는 제품은 대개 단순해서 빈티지를 많이 산다. 수집이라기보단 작업자이자 문구점 대표로서 공부하는 측면이 크다. 실제로, 한번 써보고 나면 집착이 사라진다.

1 돗토리 현의 목공예가 후쿠다 유타카가 만들었다. 돗토리 민예품 전시를 진행하면서 가구가 아닌 소품을 만드는 그를 알게 되었고, 구 형태로 주문 제작을 의뢰했다. 오동나무를 썼고, 표면은 옻칠로 마감했다. 2 거대한 전체 크기와 물방울 크기가 인상적인 스웨덴 빈티지 문진이다. 로열 아트 글라스 페이퍼웨이트 97937, 코스타 보다. 3 꽃을 넣은 문진을 생산하는 영국 업체다. 이 제품에 들어 있는 꽃은 민들레다. 보태니컬 페이퍼웨이트, 해포드 그랑게. 4 유리 공예는 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물방울이 생기는데, 그것의 자연스럽고 우연한 모양이 아름답다. 스웨덴 빈티지 제품. 아트 크리스털 페이퍼웨이트 8516, 마콜린. 5 이탈리아 빈티지 제품. 글라스 볼, 무라노. 6 제품 이름 때문에 구입한 경우다. 구름 이미지를 좋아하는데, 유리의 가열,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물방울, 그 완성된 형태의 기상학적인 연관성을 생각한다고. 네메시스 클라우드, 켄리. 7 스웨덴 빈티지 제품. 핸드 블로운 글라스 페이퍼웨이트, 코스타 보다. 8 아래쪽이 오목하고 잡기 좋아서 문진으로 쓰기 편한 제품이라고 평한다. 독일 빈티지 제품. 언밸런스 크리스털 페이퍼웨이트, 로젠탈 스튜디오 라인. 9 오니구루미라는 호두나무의 열매를 넣었다. 문진이라기보다 관상용 제품이다. 하지만 어쩌면 모든 물건은 문진이다. 솔라 큐브, 우사기노네도코. 10 일본 시부야의 서점 유트레히트에서 진행한 전시를 통해 알게 된 유리 공예가 프레드리카 린더의 작품이다. 전체에 색을 입힌 유리 문진은 드물다.

    에디터
    장우철, 손기은, 정우영
    포토그래퍼
    이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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