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워치 컬렉션인 L.U.C와 클래식 카 레이싱을 상징하는 밀레 밀리아, 해피 다이아몬드의 확장판인 해피 오션,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한 파인 주얼리 워치까지. 쇼파드는 올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고르게 보여줬다.
쇼파드는 장점이 많은 브랜드다. 하이엔드, 드레스 워치, 여성용 파인 주얼리 워치, 레이싱 스포츠 워치 등 많은 카테고리에 걸쳐 입지가 탄탄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쇼파드의 포트폴리오에서 그간 찾기 어려웠던 해양 스포츠 시계와 높은 예술성을 지닌 파인 워치, 우아한 레이싱 워치, 최고급 하이 컴플리케이션 등의 신모델을 두루 선보였다. 많은 브랜드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으며 신제품 출시에도 매우 소극적인 컬렉션을 한두 개쯤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쇼파드가 얼마나 탄탄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더군다나 남성 시계 시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블루 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여성 시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온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Mille Miglia Classic Chronograph
기능 시, 분, 스몰 세컨드, 날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 셀프 와인딩 ETA 2894-2, 42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42mm(남성)/39mm(여성),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 50m 방수
스트랩 러버 스트랩
첨단 과학의 끝을 달리는 F1과 달리 우아함을 강조하는 클래식 레이싱 대회 밀레 밀리아. 1927년에 시작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1957년 폐지되었다. 하지만 클래식 레이싱 카만 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부활한 뒤, 현재까지 세계 최고의 클래식 카 레이싱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쇼파드의 공동 소유주인 슈펠레 가문은 바로 이 밀레 밀리아의 골수 팬이다. 때문에 직접 레이싱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매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짐작했겠지만 이 대회의 이름을 딴 시계 컬렉션이 바로 밀레 밀리아다. 밀레 밀리아의 많은 모델은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러버 스트랩이나 크로노그래프 기능, 자동차 계기판 등에서 차용한 디자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올해 선보이는 클래식 크로노그래프로 마찬가지다.
케이스 지름 42mm의 남성용 모델은 밀레 밀리아 로고와 크로노그래프 세컨드 카운터 핸드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무채색으로 디자인되었다. 각 카운터는 균형 잡힌 모습이며, 친절하게 기능을 설명하는 단어가 새겨져 있다.
케이스 지름 39mm의 여성용 모델은 베젤을 다이아몬드로 장식했으며, 화이트 컬러 러버 스트랩과 자개 다이얼 사양이다. 남성용과 마찬가지로 밀레 밀리아 로고와 크로노그래프 세컨드 카운터 핸드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무채색이다. 타키미터 스케일은 남성 모델에만 적용되어 있다.
Happy Ocean
기능 시, 분, 초, 날짜
무브먼트 셀프 와인딩 칼리버 01.01-C, 6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스테인리스 스틸, 40mm, 솔리드백, 300m 방수
스트랩 나토 스트랩
쇼파드의 해피 스포츠는 시계 전면부의 이중 글라스 사이에 다이아몬드를 넣어, 다이얼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독특한 콘셉트로 디자인한 여성 컬렉션이다. 올해는 해피 스포츠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는 해피 오션을 최초로 선보였다. 여성용이지만 오버사이즈인 지름 40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는 다이버 워치 특유의 단 방향 회전 베젤이 적용되었으며, 300m 방수가 가능하다. 쇼파드의 여성용 시계로는 최초로 나토 스트랩 버전이며, 기계식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L.U.C XPS Twist QF Fairmined
기능 시, 분, 스몰 세컨드
무브먼트 셀프 와인딩 칼리버 L.U.C 96.09-L, 65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로즈 골드, 40mm,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 30m 방수
스트랩 악어 가죽 스트랩
쇼파드는 공정 무역을 통해 채굴한 페어마인드 골드를 취급하는 모범적 기업이다. L.U.C XPS 트위스트 QF 페어마인드는 바로 페어마인드 골드 소재를 사용해 케이스를 만든 시계다. 시, 분, 스몰 세컨드 사양의 전형적인 드레스 워치이지만, 거친 질감으로 소용돌이치는 선버스트 패턴 다이얼과 상대적으로 고요해 보이는 오프 센터드 스몰 세컨드 다이얼은 특별한 느낌을 준다. 크로노미터 인증인 COSC보다 더욱 획득이 어려운 플러리에 품질 재단의 인증을 받았으며, 트윈 배럴 방식의 셀프 와인딩 L.U.C 칼리버 96.09-L을 탑재했다.
L.U.C Lunar One
기능 시, 분, 스몰 세컨드, 문 페이즈,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 셀프 와인딩 칼리버 L.U.C 칼리버 96.13-L, 65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플래티넘, 43mm,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 30m 방수
스트랩 악어 가죽 스트랩
쇼파드의 하이엔드 매뉴팩처 역량을 십분 발휘한 L.U.C 루나원은 2005년에 첫 선을 보인 명작이다. 문 페이즈와 디지털 방식의 빅 데이트 인디케이터를 갖춘 퍼페추얼 캘린더 워치인 이 모델은 올해 지름 43mm의 플래티넘 케이스와 선레이 가공한 블루 다이얼 버전으로 100개 한정 생산한다. 무거운 22K 골드 소재로 완성한 마이크로 로터 사양의 인하우스 셀프 와인딩 L.U.C 칼리버 96.13-L을 탑재했고, 정확한 달의 모습을 표현하는 문페이즈는 122년에 1시간 오차를 보인다. COSC 인증과 제네바 실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 에디터
- 김창규
- 출처
- 쇼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