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청 재킷을 꺼내 입어야겠다.
좋은 옷은 질문을 이끌어낸다. 입고 나서면, 새 옷인지 어디서 샀는지 요즘 무슨 들뜨는 일이라도 있는지 모처럼 주목을 받는다. 그래서 어떤 경우, 옷은 대화의 실마리가 되고 관계의 계단이 된다. 청 재킷은 젊은 남자 옷의 고전이자 낭만적 기질의 상징이지만, 청년보다도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이 입으면 무척 멋지다. 주변을 보면 격식 없이 느긋하지만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은 꼭 잘 맞는 청 재킷을 한두 벌 가지고 있다. 그리고 청 재킷을 잘 길들여 입는 사람은 선글라스 취향이 괜찮은 사람만큼이나 세련되고 대화의 기술도 좋다.
- 에디터
- 강지영
- 포토그래퍼
- 이현석
- 어시스턴트
- 김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