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맥카트니가 만든 첫 번째 남자 옷.
스텔라 맥카트니는 지금이야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유명하지만, 처음엔 아버지인 폴 맥카트니의 이름을 달고 다녔다. 그녀가 처음 옷을 만들었을 때, 영국의 전설적인 테일러 에드워드 섹스턴은 스텔라 맥카트니에게 비기를 전수했다. 폴 맥카트니가 에드워드 섹스턴의 수트를 즐겨 입었고, 오랜 세월 다정한 친구로 지낸 덕분이다. 그러니 스텔라 맥카트니가 남성복을 만드는 게 낯설지 않다. <애비로드>에서 비틀스가 입었던 정교하지만 여유로운 에드워드 섹스턴의 수트와 어떤 연결점을 기대했지만, 스텔라는 한발 더 나아갔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이번 데뷔 컬렉션은 영국 그 차체라 부르고 싶다. 영국의 여러 시대와 대중문화가 전통적인 수트에 휘말린다. 낡은 셔츠처럼 만든 건 멋진 할아버지의 옷장에서 꺼낸 듯하고, 카고 팬츠와 점프 수트는 실용적인 면을 강조했다. 수트는 새빌로식 테일러링을 도입했고, 맥코트는 영국에서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이런 영국식 옷은 분더샵 청담 남성관에서 살 수 있다.
- 에디터
- 오충환
- 사진
- COURTESY OF STELLA MCCART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