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lon Brando T-SHIRT 티셔츠는 원래 미 해군의 속옷이었다. 20세기 초반만 해도 독립적인 옷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티셔츠를 해방시킨 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말론 브란도다. 그는 몸에 딱 달라붙는 티셔츠를 입고 남성미를 맹렬하게 드러냈다. 거친 피부, 꿈틀거리는 근육, 반항적인 눈빛은 말론 브란도를 이전까지의 남자 주인공과 확실히 구별 지었다. 그는 난폭한 수사자 같았다. 영화는 크게 흥행했다. 그 덕분에 티셔츠는 불티 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그제야 건강하고 섹시한 남자들이 입는 옷이 되었다.
Did You Know It? 말론 브란도가 입은 티셔츠는 그의 몸매를 살릴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당시엔 딱 붙는 티셔츠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영화 의상팀은 옷을 몇 번이나 세탁하고 몸에 딱 맞도록 뒤쪽에서 바느질했다.
OTHER CHOICES
“제임스 딘 청바지와 비틀스의 비틀 부츠, 빌 커닝햄이 반평생을 입은 프렌치 워크 재킷과 조니 뎁이 쓴 선글라스, 요즘 부활한 토킹 헤즈의 빅 재킷까지. 영화, 음악, 책과 사진을 속속들이 뒤져 수집하듯 모았다. 평생 기억하고 싶은 스물일곱 명의 스타일 아이콘과 그의 아이템.”
- 에디터
- 윤웅희
- 포토그래퍼
- 이현석
- 사진
- GETTYIMAGES / IMAZINS, EVERETT COLLECTION
- 어시스턴트
- 김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