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자메이카의 맥주, 레드 스트라이프

2017.06.21정우영

레게 음악을 들을 땐 레드 스트라이프를 마셔야 한다.

혹시 챔피언스 리그를 시청할 땐 하이네켄을 마시나? 레게 음악을 들을 땐 레드 스트라이프다. ‘챔피언스 리그의 하이네켄’은 그저 광고지만, 레드 스트라이프는 자메이카 그 자체다. 4.7도의 평균적인 알코올 함량의 ABV 페일 라거 계열 맥주로 아주 확실한 캐릭터를 지녔다. 취향을 탄다는 것이다. 하지만 낮고 뭉툭한 병 모양에서 느리고 무거운 백 비트를, 빨간 줄무늬의 라벨 디자인에서 쉽고 단순한 태도를, 강한 탄산에서 가슴을 시원하게 적시는 하모니를, 달고 고소한 끝맛에서 따뜻한 긍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첫 잔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곡으로 알튼 엘리스의 ‘Play It Cool’을 권한다.

Alton Ellis – Play It Cool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