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als 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세계 각지에 존재했다. 이집트와 중동, 유럽, 인도, 아시아와 아메리카까지. 알래스카처럼 발가락이 얼어붙는 곳만 아니면 어디에나 있었다. 그리스-로마 시대엔 모두 샌들을 신었다. 디자인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나뉘어 있을 정도로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만 해도 남자들은 샌들을 많이 신지 않았다. 특히 북미권에선 바닷가에서 신는 신발 정도로 여겼다. 1960년대 히피 문화가 등장하면서 샌들은 편하고 자연주의적인 신발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그리고 1970년대부턴 버켄스탁 같은 신발이 자연스럽게 남자들의 신발장을 채웠다. 샌들은 형태나 소재에 따라 워킹 샌들, 스포츠 샌들, 테크 샌들, 글래디에이터 샌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슬리퍼라고 부르는 건 영미권에선 슬라이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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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오래된 샌들은 1938년 루터 크레스만이라는 고고학자가 미국 오레곤 주의 포트 록 동굴에서 발굴한 것이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무려 9천 년, 혹은 그보다 더 오래전에 만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신발이기도 하다.
2. 2010년 이후 여러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샌들에 양말을 신기기 시작했다. 이 조합에 대해선 외국에서조차 논쟁이 있다. 고대 로마에서 샌들을 양말과 신었다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아직까진 뜨내기 관광객이나 얼간이의 전형적인 차림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 심지어 위키피디아에는 ‘Socks and Sandals’ 항목까지 개설되어 있으며, 여기서도 “국가와 문화에 따라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잘못 신으면 아저씨처럼 보이지만, 잘 신으면 좀 ‘쿨’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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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윤웅희
- 포토그래퍼
- 이현석
- 사진
- GETTYIMAGESKOREA, INDIGITAL, EVERETT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