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샴푸를 해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샴푸는 머리카락이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천연 기름까지 씻어내 모발을 건조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노푸(No Shampoo)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샴푸를 꼭 사용해야 할까? 전문가의 말을 빌리자면, 안 써도 크게 상관은 없다.
노푸족을 대변하자면, 샴푸는 의심스러운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포름 알데히드 같은 유해 성분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샴푸는 20세기를 빛낸 발명품 중 하나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샴푸 사용으로 인해 두피에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비듬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고 샴푸를 완전히 포기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데이비드 베컴의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켄 페이브스는 샴푸를 일주일에 한두 번 사용하는 건 괜찮다고 조언한다. 지금부터 페이브스가 공개하는 팁을 참고해서 ‘덜 깨끗한 삶’에 적응해보도록 하자.
1. 유분이 많은 헤어 제품은 피해라 유분이 많은 헤어 제품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또 손으로 머리카락을 자주 만지지 말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을 피해야 한다. 두피에 기름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에는 모자를 쓰도록 하자.
2. 노푸에 적응할 시간을 가져라 페이브스는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모발은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적응하게 된다.”고 말한다. 머리카락의 천연 기름을 샴푸를 통해 인위적으로 제거하면 피지선이 더 많은 기름을 만들어내서 보충한다. 따라서 샴푸를 하는 횟수가 적을수록 모발에 생성되는 기름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노푸 시작 후 몇 주 동안은 꺼림칙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달 정도면 모발이 노푸에 적응하게 된다.
3. 물만으로도 깨끗이 씻을 수 있다 페이브스는 이렇게 말한다. “물만으로도 땀과 먼지, 스타일링을 위해 사용한 헤어 제품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따뜻한 물로 머리카락을 잘 헹구고 두피를 마사지해서 기름기와 헤어 제품을 씻어내라.” 혹시 은은한 향기가 당신을 행복하게 한다면, 헤어 컨디셔너를 조금 사용해도 괜찮다.
4. 급할 때는 드라이 샴푸를 사용해라 짧은 시간 내에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야 한다면, 드라이 샴푸(물이 필요 없는 스프레이식 샴푸)를 사용하면 된다. 드라이 샴푸는 두피 기름을 흡수하는 성분과 좋은 향기를 가지고 있다. 페이브스가 말한다. “드라이 샴푸는 두피 기름을 제거하고 모발에 볼륨을 주기 위한 좋은 선택이다.” 베이비 파우더 또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에디터
- 크리스틴 돌드(Kristen D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