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는 게 이기는 거라고? 하지만 꼭 싸워야 할 상황도 생긴다. 일대일 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는 방법을 공개한다.
흙을 준비한다 상대방의 눈에 흙을 뿌리는 방법은 일시적으로 시력을 상실시킬 수 있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일단 몸이 엉킨 다음 흙을 찾으려면 너무 늦다. 만에 하나 싸움이 벌어지려는 느낌이 든다면 가까운 가로수 아래서 흙을 채취한 뒤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둬라. 비겁하다고? 이건 복싱이나 MMA처럼 규칙이 있는 싸움이 아니다. 그리고 흙은 다른 무기들에 비해서 훨씬 안전하다.
팔짱을 낀다 거리에서 시비에 휘말렸다면 기세가 가장 중요하다. 기 싸움에서 이기면 절반은 승리한 셈이다. 먼저 팔짱을 끼고 상대방에게 다가간다. 이 자세는 지금 당장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간접적인 표현인 동시에 자신감을 나타낸다. 단, 주로 사용하는 손은 언제든 주먹을 날릴 수 있도록 겨드랑이 사이에 끼우지 말고 상박근 위에 올려놓는다. 팔짱을 끼고 있지만 당신의 두 손은 상대보다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싸움이 벌어졌을 때 매우 유리하다.
두 팔을 내린다 당신의 얼굴이 험악하게 생긴 편이라면 두 팔을 내리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여라. 이는 투수가 포수의 사인을 관찰하는 자세와 비슷하다. 그리고 상대방의 가슴에 얼굴을 들이밀어라. 상대방은 매우 부담스러울 거다. 때리고 싶어도 당신의 얼굴이 너무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서 정확히 타격을 할 수 없다. 당신이 오른손잡이라면 이 자세를 할 때 주먹을 날리기 좋도록 왼발을 앞에 둔다. 그리고 체중을 왼발에 싣는다.
눈싸움을 한다 눈싸움은 기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고개는 15도 정도 숙이고 눈을 치켜 뜬다. 눈의 흰자위를 부각하면 무섭게 보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절대로 말을 하지 않는 거다. 말을 하는 순간 효과가 반감된다.
머리카락을 잡는다 신체의 가장 윗부분인 머리를 제압하면 싸움에서 80퍼센트 이상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상대방이 다가오면 앞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아래 쪽으로 내린다. 이때 상대방이 오른손잡이라면 당신은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잡아라. 상대방이 오른손으로 주먹을 날려도 머리카락을 잡은 손에 막혀 소용이 없을 거다. 상대가 삭발을 했다면 어떻게 하냐고? 한 방에 보내야 하니 다음 가이드를 기억하도록 하자.
박치기를 한다 머리는 주먹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 그만큼 파괴력도 확실하다. 달려나가거나 점프를 하면서 박치기를 하면 효과는 열 배가 된다. 상대방과 멱살을 잡고 대치하는 경우에는 이마로 코뼈를 공격해라. 상대는 이 한방으로 전의를 상실할 거다.
+ 경고 이 가이드를 읽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서 아무하고나 싸우지 않는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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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재위
- 참고 도서
- <싸움 잘 하는 놈의 비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