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한 라펠, 담대한 어깨선, 펄럭이는 코트 자락과 유려한 실루엣 없이 김서룡 옴므를 얘기할 수 있을까? 그의 옷은 이런 극적인 요소 덕분에 한편의 서정시처럼 읽힌다. 그러니까 김서룡이 만든 남성복은 이 시대 남자들에게 전하는 낭만적인 메시지라고 할 수밖에 없다. 블랙 레더 트렌치 코트, 김서룡 옴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