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제냐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에게 물려받은 유산을 좀 더 젊고 캐주얼하게 해석한다. 말하자면 형보다 자유롭고 활달한 동생 같달까. 같은 수트라도 지 제냐가 만들면 좀 더 유연한 분위기를 낸다. 21세기의 클래식이란 이런 것이어야 한다. 그레이 재킷, 브이넥 스웨터, 화이트 캐시미어 터틀넥, 그레이 울 팬츠, 레그 워머, 레더 하이톱 마운틴 부츠, 모두 지 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