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성은 촬영에 들어갈 때나,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 스태프의 요청에 응할 때, 늘 자신의 두 손을 맞잡고 살짝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네, 끝인가요?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세트로 묶어서. 대답을 할 때는 고개를 자주 끄덕였고, 대답 끝엔 와락 구겨지는 눈웃음이 마침표처럼 찍혔다. 작은 것만으로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는 상냥한 남자다. “요즘요? 특별히 힘든 건 없어요. 스케줄에 익숙해지니 괜찮아요. 그래도 숙소에서 가장 편한 곳은 침대죠. 하하. 자기 전엔 가족 생각도 하고, 강아지 생각도 하고요. 아침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뜨는 것 같아요.” 작은 일상에서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는 성실한 남자다. <프듀> 속 카메라가 그의 모습을 잡을 때는 여지없이 크게 웃거나 손뼉을 치거나 진심으로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 소위 말하는 ‘리액션’이 유독 풍부했는데, 상대를 상냥하게 대하고 작은 일에도 성실하게 임하는 성격이 배어나왔을 것이다. 직접 만나니 그 생각이 좀 더 선명해졌다. 숙소에서 동생 같은 멤버들을 다독이며 챙기는 모습, 그 덕에 얻은 ‘윤 엄마’라는 별명, 맏형으로서 분위기를 끌어가고자 하는 책임감은 하나같이 윤지성다운 요소들이다. “예능을 골라 출연할 수 있다면…, 전 <크라임씬>이나 <문제적 남자>, <지니어스 게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원래 추리하는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해요. <크라임씬>은 꼭 나가고 싶었는데, 방송이 끝나서…. 좀 더 일찍 데뷔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죠? 하하. 아, 저 <크라임씬> 나가면 1등할 자신이 있습니다!” 말하는 센스가 풍성하고 여러 사람과 부드럽게 융화되는 윤지성은 확실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빛날 수 있는 캐릭터다. 얼굴 주변으로 원을 그리며 박수를 치는 특유의 박수 리액션 덕에 ‘지성 박수’라는 고유명사도 통용될 정도다. 무대 위에서나, 방송 카메라 앞에서나, 누가 딱히 보고 있지 않은 곳에서나, 윤지성은 늘 두 손을 맞잡고 있을 것이다.
“아침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뜨는 것 같아요.”
- 에디터
- 손기은
- 포토그래퍼
- 곽기곤
- 캐스팅
- 최자영
- 헤어 & 메이크업
- 이소연, 장해인
- 어시스턴트
- 송재훈, 박혜정, 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