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미국판 <링>의 주인공, 마틸다 러츠

2017.11.03정우영

마지막 페이지를 닫기 전 한 번 더 보고 싶은 여자, 그의 이름은 마틸다 러츠.

어렸을 때 “눈으로 물건 좀 움직여봐”라는 소리 좀 들었겠다. 마틸다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의 숙명이다. 하지만 이제는 머리카락과 팔을 늘어뜨린 채 눈을 치켜뜨고 다가오는 수많은 사다코들을 만나고 있겠다. 그는 을 잇는 새로운 리메이크작의 주인공이다. “세트장에서 가장 놀래키기 쉬운 사람이었죠.” 마틸다 러츠는 어려서부터 수줍음이 많았다. 부모님은 좀 더 담대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연기 학원에 보냈고 그는 이제 역사상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 시리즈에 출연한다. 아직 로알드 달의 ‘마틸다’ 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2016년 미우미우의 캠페인 이미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청초하고 앳되지만 쉽게 물러설 것 같지 않은 단단한 얼굴. 마틸다는 더 이상 원하는 것을 숨길 만큼 수줍지 않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앞으로 작품도 쓰고 연출도 할 거예요.”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Sgura Giampa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