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달에 며칠이나 일할까? 고졸과 대졸의 임금 차이는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날까? 통계청에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가 얼마나 일하고, 얼마나 받는지 살펴봤다.
1. 청년 고용률 지난 해 우리나라의 청년(15~29세) 고용률은 42.3퍼센트로 10년 전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실업률은 일본의 약 두 배인 9.8퍼센트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20대만 보면 상황이 더 안 좋다. 전 연령대 중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20대 남성 실업자(전업 주부, 학생 등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비취업자)의 비율은 올해 4월 기준, 전체의 13.3퍼센트로 10명 중 1명 이상 취업을 못한 상태다. 이는 10년 전 실업률인 9.1퍼센트와 비교해 4퍼센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2. 월 근로일수 노사정 위원회는 2000년 근로시간단축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주5일 근무제가 실행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2000년에는 ‘불금’이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던 이유다. 올해 근로자가 회사에 출근한 날은 월 평균 21일 정도다. 주5일 근무제가 적용되기 전인 2000년의 월 평균 근로일수는 25일로 지금보다 4일이 많았다. 월 평균 근로시간으로 비교해보면 2000년은 205시간, 올해는 173시간이다. 한 달에 약 30시간을 더 쉴 수 있게 됐다. 월 근로일수와 월 근로시간을 종합해 보면, 하루에 회사에서 일을 하는 시간은 평균 약 8시간이다.
3. 월 임금 현재 우리나라의 월 평균 임금(세금을 공제하기 전의 임금 총액)은 3백51만원이다. 이는 2000년 월 평균 임금인 1백66만8천원보다 두 배나 높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2000년의 월 임금 상승률이 8퍼센트인 반면 지금은 3.1퍼센트에 불과하다. 다른 건 다 오르는데 내 월급만 안 오른다는 말이 나올 만한 수준이다.
4. 학력별 임금 격차 고졸과 대졸의 임금 격차는 실제로 발생하며, 그 차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평균 임금을 100퍼센트라고 했을 때 전문 대학교 졸업자의 임금은 114.6퍼센트, 대학교 이상 졸업자의 임금은 무려 160.7퍼센트다.
5. 근속년수 아무리 좋은 회사도 월요일마다 그만두고 싶겠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해 기준, 근로자가 한 회사에 입사해서 퇴사하기 전까지 근무한 평균 햇수는 6.4년이다. 근로 환경은 이전보다 좋아졌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평균 근속년수는 큰 차이가 없다. 1999년의 평균 근속년수는 5.7년으로 지금과 1년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6. 고령자 고용률 우리는 언제쯤 쉴 수 있을까? 현재 우리나라 고령자(55~64세) 생산 가능 인구(심신 미약자를 제외한 노동 가능 인구)는 전체 생산 가능 인구의 20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약 두 배나 높은 수치다. 이중 경제 활동에 참가하는 고령자의 비율은 70퍼센트에 이른다. 이 수치는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데, 그 이유는 많은 농업 인구, 사회 보장 체계의 미흡 등이 있다. 한 마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60대 중반까지 쉬지 않고 일한다는 의미다.
- 에디터
- 이재위
- 포토그래퍼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