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한 해를 정리하는 시상식이 열린다. 시계 업계 역시 마찬가지. 지난 11월 9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17회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 수상 결과를 통해 2017년에 발표됐던 주요 시계들을 만나보자.
2011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된 GPHG(Grand Prix d’ Horlogerie de Genève) 재단은 세계 시계 업계를 홍보하는 공익 단체다. 이들은 우수한 시계 제작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이를 보상하며 알리는 의미의 시상식을 매년 11월에 개최했다.
제네바 국무 위원장인 카를로 람프레히트(Carlo Lamprecht)가 GPHG의 위원장이며, 스위스를 대표하는 시계 장인과 각국의 유력 시계 전문지 편집장과 에디터, 워치 컬렉터들이 심사 위원으로 위촉되어 있다. 심사 규칙으로는 국적에 관계없이 심사할 것, 2017년 11월 30일까지 상업화될 예정인 시계에 대해서만 후보 등록이 가능, 출품작 제출은 2017년 6월 22일까지, 한 브랜드당 최대 6점을 출품 가능, 각 부문별로 세부적인 요건에 맞는 시계만 출품 가능, 공증인의 도움을 받아 2라운드에 걸쳐 투표할 것 등이 있다.
대상인 ‘황금 바늘상(AIGUILLE D’OR)’ 그랑프리는 쇼파드의 L.U.C. 풀 스트라이크가 수상했다. 쇼파드가 플러리에 매뉴팩처 설립 20주년을 맞아 개발한 브랜드 최초의 미니트 리피터인 이 시계는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의 공이 글라스와 일체형으로 연결되어 맑은 소리를 전달하는 획기적인 메커니즘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여름, 쇼파드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우림FMG가 개최한 이 시계의 우리나라 론칭 행사에는 칼 프리드리히 슈펠레 회장이 내한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을 만큼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 에디터
- 김창규
- 출처
- GPH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