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올해의 시민 : 이효리

2017.12.18정우영

2017년은 각자의 목소리로 외치고 항의하고 요구해서 열매까지 맛 보았던 한 해였다. 그러니까 하나의 목소리는 단지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 GQ >는 올해도 < GQ >로서 한 해를 치밀하게 돌아봤다. 편향과 편애로 무장하고 따졌다. 그리고 이것은 2017년 < GQ > 어워드다.

그가 방송에서 한 말들이다. “뭘 역사적이야, 다 옛날 거야.(<한끼줍쇼>에서 강호동이 SES와 핑클이 한 화면에 잡히는 게 역사적인 일이라고 하자)”, “나는 어딜 가나 주인공이었잖아, 나보다 내 옆의 사람이 더 관심 받아본 적이 없었어. 그런데 지난번 손님들도 그렇고 시선과 마음이 너만 바라보고 있는 거야. (중략) 내가 너를 아끼는 마음이 생기면서 그런 일을 겪으니까 사람들이 너를 좋아하면 마치 내 딸 일인 것처럼 흐뭇해. (<효리네 민박>에서 아이유에게)”, “돈 안 벌고 편하면 그렇게 살 수 있어요.(<라디 오스타>에서 패널들이 <효리네 민박>을 통해 조명되고 있는 자상하고 따뜻한 남편 이상순에 대해 말하자)”, “누가 깨려고 해도 깰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가 신곡 ‘다이아몬드’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노래인지 몰랐다고 하자)”, “그냥 아무나 돼.(<한끼줍쇼>에서 이경규가 골목에서 만난 꼬마에게 “훌륭한 사람 돼야지”라고 하자)”. 여섯 번째 앨범< Black >보다는, 사뭇 성숙한 이효리를 볼 수 있는 한 해였다.

    에디터
    정우영
    일러스트레이터
    kimi&12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