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25년만에 돌아온 폴로 ‘스노 비치’

2018.01.24박나나

힙합의 왕, 스노 비치가 돌아왔다.

1980, 1990년대 미국 힙합 신에는 늘 폴로 랄프 로렌이 있었다. 폴로만 입는 무리의 생활을 ‘Lo Life’라고 따로 부를 정도로 그 시절 ‘스왜그’ 넘치는 청춘들은 폴로를 좋아했다. 그중에서 1993년에 출시된 폴로 랄프 로렌 스노 비치는 폴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옷 중 하나이자 빈티지 힙합 수집가들에게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 컬렉션. 얼마 전에는 레드, 옐로, 네이비가 섞인 오리지널 스노 비치 점퍼가 이베이에 4천8백 달러에 올라오기도 했다. 스노 비치는 당시 우 탱 클랜 멤버인 랙원이 ‘Call it be all so simple’ 뮤직비디오에 입고 나오면서부터 유명해졌고, 2012년에는 크리스 브라운이 공연 때 입어 다시 이슈가 됐다. 물론 복제품도 쉼 없이 만들어지는 중. 25년 만에 정식으로 다시 출시된 스노 비치 컬렉션은 전성기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그 시절 오리지널 라인인 컬러 캡슐에 블랙 앤 화이트 라인을 추가하고, 점퍼, 니트, 베스트, 캡, 버킷 햇의 오리지널 아이템에 럭비 티셔츠, 판초, 백팩, 웨이스트 팩, 하이톱 스니커즈를 더했다. 스노 비치 컬렉션의 상징인 점퍼 앞가슴의 SNOW BEACH 포켓과 왼쪽 팔의 패치는 예전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스노 비치의 세부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용도와 기능보다는 의미와 상징으로 입는 옷. 스노 비치를 원하는 사람은 바로 그 지점에 집중하니까.

    에디터
    박나나
    포토그래퍼
    이현석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