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배우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 ‘로즈 맥고완’

2018.03.23정우영

마지막 페이지를 닫기 전 한 번 더 보고 싶은 여자, 그의 이름은 로즈 맥고완.

<플래닛 테러>의 레이가 체리(로즈 맥고완)의 한쪽 다리에 ‘건 레그’를 장착시키고 말한다. “Open that door, will you baby?” 이 통쾌한 장면은 영화로 끝나지 않았다. 로즈 맥고완은 1997년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강간당한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고발하면서 또 하나의 문을 열었다. 이 고발은 #METOO 운동으로 이어졌으며 지금도 전 세계적인 진행형이다. 이제 매체에 오르내리는 그의 이름 옆에는 배우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라는 직업이 적힌다. 지지만큼이나 비난도 거세서 안팎으로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그는 침묵이 가장 나쁘다는 걸 증명하려는 듯이 연일 더 크고 더 강한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얼마 전 머리까지 짧게 자른 탓에 그의 작품을 잘 아는 관객들에게는 더욱더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이 된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이려는 것이다.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Brigitte Lacom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