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셰프가 권위를 털썩 내려놓고 오직 나를 위한 한 그릇, 허한 마음을 채우는 길티 플레저, 숨겨왔던 야식에 대해 말한다.
도미 머리 구이를 곁들인 안초비 파스타 도미 머리의 살을 발라서 파스타와 잘 섞어 먹으면 더 맛있다.
Ingredients 도미 머리 1개, 스파게티 110그램, 굵은소금 1테이블스푼, 마늘 2쪽, 안초비 4장, 페퍼론치노 2개, 홍합 육수 1/2컵, 올리브유· 후추·다진 냉이 약간씩
Recipe 1 끓는 물에 굵은소금과 스파게티를 넣고 8분간 삶아 체에 건진다. 2 도미 머리는 손질한 후 석쇠에 굽는다. 3 마늘은 얇게 썬다. 4 팬에 올리브유와 마늘을 넣어 익히다 안초비와 페퍼론치노를 으깨어 넣는다. 안초비 비린내가 가시면 홍합 육수와 삶은 스파게티를 넣어 끓인다. 5 육수가 거의 사라지면 후추와 다진 냉이, 올리브유를 넣고 잘 섞는다. 6 그릇에 안초비 파스타를 담고 잘 구워진 도미 머리를 곁들인다.
정익상 셰프 Mangione
“고향이 경남 진주예요. 어머니가 해주시는 요리에는 항상 멸치액젓이 들어갔죠. 그래서인지 안초비가 들어간 파스타가 자주 생각나요. 오늘 아침엔 갑자기 ‘도미구이’ 네 글자가 머릿속을 온통 채우더라고요. 사실 평소에 도미는 입에 대지도 않는데…. 때마침 레스토랑에서 도미 카르파치오를 선보이는 중이라 도미 머리가 남아 있었어요. 음식이 문득 떠오르면 꼭 먹어야 해요. 그래서 안초비 파스타에 도미 머리 구이를 곁들였습니다.
- 에디터
- 글 / 김나영 (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