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내가 괴물을 만들어낸 줄 알았다. 심지어는 오로지 화장실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예약을 하고는 ‘급한 일’이 생겼다며 가는 손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공간을 여전히 사랑한다.” 라이언 산토스(신시내티 ’Please’의 오너 셰프)
만약 생판 모르는 사람이 나의 휴대 전화를 보게 된다면 아마도 그 안의 무수히 많은 화장실 셀카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까. 이 모든 화장실 셀카를 두고 레스토랑 관련 말을 한다면 이상할까? 뜬다는 레스토랑을 찾아 나서면서 기억하고 싶은 모든 것을 사진으로 남기는데, 그중 화장실 사진이 꽤 많다. (물론 음식 사진이 가장 많지만, 눈에 띄는 냅킨 링이나 예쁜 꽃병도 찍는다.) 뉴욕의 ‘De Maria’ 화장실에 있는 형광 파란색의 성모 마리아 성지나 워싱턴 ‘Timber Pizza’ 화장실의 피자 패턴 벽지 앞에서의 사진뿐만 아니라 가장 좋아하는 화장실이라고 꼽을 수 있는 신시내티의 ‘Please’에서 찍은 사진도 있다(아래의 화장실). 이 화장실은 ‘Please’의 오너 셰프인 라이언 산토스와 그의 여자친구가 직접 타일에 그림을 그렸다. 이곳은 화장실 셀카의 성지가 되어 수백 장이 넘는 셀카 사진이 인스타그램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해시태그 #pleasepotty를 검색해보라. 화장실 셀카의 수천 가지 버전이 등장한다.
- 에디터
- Julia Kramer
- 포토그래퍼
- Brooke Shane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