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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화이트 바이레도 ‘엘리베이터 뮤직’

2018.06.23GQ

요란스럽지 않게 호감을 주는 향, 엘리베이터 뮤직 컬렉션.

 

<Varon>이라는 우아한 남성지가 있었다. 2014년쯤 그 책에서 모델도, 연예인도 아닌 한 남자를 봤는데, 충격적으로 멋있었다. 짧게 깎은 수수한 헤어스타일에 풍성한 수염. 타투가 많은 건장한 팔엔 심플한 파텍 필립 시계를 찼다. 이름은 벤 고헴. 그때부터 그와 바이레도를 유심히 지켜봤다. 유유상종이란 말처럼 그의 친구들은 대부분 취향이 좋았다. 감각이 남다르다는 말이다. 버질 아블로도 그의 오랜 친구 중 한 명. 둘은 예술가이면서 상업적인 센스도 갖추었다는 점에서 닮았다. 그래서일까. 바이레도와 오프화이트의 협업 소식을 들었을 때 묘하게 기뻤다. 뭘 만들었을까,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합쳤으니 과정은 또 얼마나 즐거웠을까. 둘은 이번 협업에 ‘엘리베이터 뮤직’이란 타이틀을 붙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음악처럼 편안하고 익숙한 향이라는 뜻이다. 그들은 엘리베이터 뮤직을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다. “인생의 배경 음악 같은 향기.” 단순하고도 시적이다. 실제 향은 우디 플로럴 계열. 패키지엔 오프화이트를 상징하는 굵은 줄무늬를 넣었다. 향수와 핸드크림, 헤어퍼퓸 총 3종으로 출시하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딱 다섯 나라에서만 판다. 분더숍 청담점에 가면 살 수 있다.

    에디터
    안주현
    포토그래퍼
    Courtesy of Byr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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