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매일 써도 질리지 않는다.
레이밴의 라운드 메탈 선글라스는 1960년대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래서일까. 레이밴의 선글라스를 보면 둥근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즐겨 썼던 존 레논이 떠오른다. 이 레이밴 선글라스는 존 레논처럼 꾸밈없는 옷차림에 써야 더 멋스럽다. 10만원대, 레이밴.
이탈리아 브랜드 레트로슈퍼퓨처의 선글라스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 선글라스 본연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검은색 렌즈와 아세테이트 소재의 스퀘어 프레임을 사용했다.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유행과 상관없이 오래 쓸 수 있다. 10만원대, 레트로슈퍼퓨처.
아이반 7258은 1970~80년대 일본 장인들이 국내에 유통하기 위해 만들었던 아이반크래프트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안경 전문 브랜드다. ‘입는 안경’이라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가벼운 소재를 주로 사용한다. 장시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44만2천원, 아이반7258.
보테가 베네타의 선글라스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다. 얼핏 보면 클래식한 검은색 선글라스처럼 보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또 다르다. 가느다란 안경다리에 실버 메탈 소재를 이용해 보테가 베네타만의 인트레치아토 패턴을 새겼다. 클래식하면서도 경쾌하다. 20만원대, 보테가 베네타.
로큰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생 로랑의 보잉 선글라스다. 생 로랑의 선글라스를 보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록 페스티벌에 가야 할 것만 같다. 이것저것 입어볼 필요 없다.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의 록 티셔츠에 생 로랑의 보잉 선글라스라면 멋스러운 페스티벌룩을 완성할 수 있을 거다. 30만원대, 생 로랑.
영국 브랜드 블라이스자크는 호주 출신 디자이너에 의해 설립됐다. 프랑스의 한 벼룩 시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선글라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아이웨어를 선보인다.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로 타원과 사각형 그리고 오버사이즈 렌즈의 선글라스를 주로 만든다. 특히 이 선글라스는 시원한 느낌의 파란색 그라데이션 틴트렌즈 덕분에 여름에 잘 어울린다. 20만원대, 블라이스자크.
지방시의 라운드 프레임 선글라스는 타이니 선글라스보다 렌즈가 살짝 더 크다. 사이즈가 넉넉하기 때문에 혹시 렌즈가 눈을 다 덮지 못할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프레임 주변에 스터드 장식이 있지만 그 크기가 작아 부담스럽지 않고, 메탈 소재의 얇은 안경다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20만원대, 지방시.
프랭크커스텀은 오랜 시간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품을 만든다. 무려 1000개가 넘는 디자인 모델을 바탕으로 탄생한 선글라스다. 플라스틱과 메탈 소재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안경다리에서 귀에 닿는 부분은 메탈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을 더했다. 편안한 선글라스를 만들기 위한 브랜드의 섬세한 배려가 느껴진다. 36만8천원, 프랭크커스텀.
이 선글라스의 이름은 ‘린니 51’이다. 브랜드가 탄생한 캘리포니아 베니스 비치의 거리 이름을 따왔다. 가렛 라이트는 클래식한 아이웨어를 특유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 선글라스도 마찬가지다. 탈부착 가능한 어두운 녹색 클립온 렌즈를 활용해 안경과 선글라스 두 가지로 쓸 수 있어 실용적이다. 40만원대, 가렛 라이트.
- 에디터
- 글 / 황혜인(컨트리뷰팅 에디터)
- 사진
- Rayban, Matchesfashion, Sanfranciscomarket, Frankcus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