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조슈아(Anthony Joshua)는 ‘무패의 챔피언’이라는 수식이 따라 붙는 최고의 복서다. 그런 그에게도 유혹적인 음식이 있을까? 그에게 경기 준비 방법과 식단 관리에 대해 물었다.
Q.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예전에는 대전을 치를 상대 파이터에 대한 정보였다. 누구든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늘 그들을 철저히 분석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상대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내가 설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그들과 싸우는 건 나니까.
Q. 트레이닝 캠프에서 싫어하는 부분은?
아무 것도 배우고 있지 않을 때다. 그 순간은 무의미하고, 그저 에너지만 소비할 뿐이다. 운동만 하고 싶다면, 혼자 체육관에 가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래서 훈련 때도 코치의 주문만 듣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걸 코치에게 말한다.
Q. 트레이닝 캠프의 일과는?
가장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새벽에 복싱을 한다. 밤에는 잠시 필라테스를 하는데, 이를 통해 스트레칭을 하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근육에 산소를 불어넣는다. 그리고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와, 경기 시뮬레이션을 한다. 그리고 매일 심근강화운동을 하며, 두 번의 복싱 세션을 가지려 한다. 난 여전히 체육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더 나은 파이터가 될 거라 믿는다. 복싱 외의 운동은 정말 필요할 때만 한다.
Q. 평소 어떤 음식을 먹나?
쌀밥이나 치즈, 글루텐이 함유된 음식을 일절 먹지 않는다. 모든 음식은 나를 구성하기 때문에, 적합한 몸과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음식만 먹는다. 그리고 매운 음식이나 속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음식은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 식단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의 말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요즘은 베지테리언이나 페스코(달걀과 어류까지 먹는 채식주의자)를 건강식을 하는 사람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본인에게 맞는 음식이 모두 다르다. 이걸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경기가 다가오는데 몸무게를 맞추지 못했다면, 일일 식단을 변경하나?
경기가 임박했을 때는 와일드 라이스(북아메리카가 원산인 수초), 채소, 퀴노아 같이 ‘가벼운’ 음식을 먹는다. 또한 아프리카 식으로 얌(마와 비슷한 식재료), 플랜틴 바나나, 닭고기, 생선 같은 음식을 자주 먹는다. 어떤 음식이든 속이 거북하거나 ‘무겁지’ 않게 먹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아침마다 일어나 몸무게를 재는 것도 중요하다.
Q. 트레이닝 캠프 기간엔 무엇을 먹나?
일어나자마자 물 1리터를 마신다. 물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위에 무리가 가지 않게 약간의 과일을 먹는다. 아침 식사는 11시 정도에 한다. 밥, 닭고기, 채소, 감자 등으로 구성하고, 때때로 돼지고기를 먹는다. 간식이 먹고 싶으면, 요구르트에 꿀을 넣어 마시거나 머랭을 먹는다. 저녁은 스테이크나 연어를 파스타나 통곡물 라이스, 퀴노아, 채소와 곁들여 먹는다.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자제력을 잃고 먹기도 하는데, 그러면 트레이너가 재빨리 단백질바나 단백질 셰이크를 만들어준다.
Q.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는?
브라우니와 아이스크림.
- 에디터
- 글 / 크리스토퍼 케이슨(Christopher Cason)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