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지코, 차은우, 이동욱, 하정우, 변요한이 참석한 ‘지큐 나이트’

2018.12.23GQ

올해도 12월의 밤을 뜨겁게 밝히는 ‘GQ NIGHT’가 열렸다.

12월 초, <GQ> 인스타그램에 특별한 포스팅이 올라왔다. 2018년 ‘Men of The Year’로 선정된 여섯 남자가 ‘GQ NIGHT’를 알리는 짧은 영상이었다. 곧바로 문의가 쏟아졌다. 이날만을 기다렸다고, 누구보다 신나게 놀 수 있다고, 그러니 부디 초대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의 말과 함께.

매년 12월에 열리는 ‘GQ NIGHT’는 ‘Men of The Year’ 수상자와 패션 업계 관계자, 독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파티다. 올해는 12월 13일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열렸고, 작년보다 더 많은 1천여 명의 게스트가 참석했다. 이른 아침부터 눈이 내리고 매서운 칼바람이 불었지만, 행사장 앞에는 입장 30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그 무엇도 ‘GQ NIGHT’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잠재울 수 없었다. 올해의 콘셉트는 사이언스 픽션. 드레스 코드는 작년과 동일한 레드. 우주인을 투사한 대형 LED 화면과 현란한 레드 레이저 빔 아래로 붉은 옷을 빼입은 게스트들이 들어섰다. 행사장에서 제일 먼저 손님을 맞은 건 제네시스의 새빨간 스포츠 세단 G70이었다. 날렵하고 매끈한 차체는 붉은 조명 아래 더 근사하게 빛났고, 럭키드로우 이벤트까지 준비되어 G70 주변은 파티 내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게스트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그레이구스가 마련된 메인 바로 향했다. 보드카와 자몽주스를 믹스한 그레이하운드, 라임주스와 진저비어를 섞은 더 리파인드 맨, 두 가지 칵테일을 번갈아 홀짝이다 보면 몸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건너편 칭따오 부스에서도 쉴 새 없이 맥주병 따는 소리가 들렸다. 칭따오의 라거와 위트비어, 스타우트는 모든 게스트의 취향을 만족시켰고, 페리에는 청량한 탄산으로 타는 목마름을 잠재웠다. 뿐만 아니었다. 무중력 착시 효과를 노린 우주선 포토 부스와 사진을 바로 인화하는 러스터 머신, 런웨이 부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GQ NIGHT’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 여자 게스트들이 마음 놓고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2층에는 루나의 파티 메이크업 존이 마련됐다.

 

제일 먼저 턴테이블 앞에 선 DJ 모니카가 흥겨운 음악을 띄우자 파티는 금세 후끈 달아올랐다. ‘Men of The Year’의 주인공인 하정우와 이동욱, 변요한과 지코, 차은우도 동시에 술잔을 부딪쳤다. 잠시 후 강지영 <GQ> 편집장과 차은우의 인사말이 본격적인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루피가 스테이지에 올라 ‘Save’와 ‘V’를 부르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이어서 pH-1과 식케이가 ‘큐피드’와 ‘주황색’, ‘그래 그냥 내게 바로’, ‘Iffy’. ‘Good Day’ 같은 트랙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이끌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DJ들은 빠른 음악으로 파티를 노련하게 이어갔다. DJ 리그리예는 댄스 플로어를 뜨겁게 달궜고, DJ 페기 구와 DJ 와우는 감각적인 플레이리스트로 쉴 틈 없이 관객들을 몰아붙였다. 사람들은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인 것처럼 술을 마시고 춤을 췄다. 멀뚱히 서 있는 게스트는 아무도 없었다. 심장을 고동치는 비트,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끝을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취기와 함께 붉게 뒤섞였다. ‘GQ NIGHT’가 12월의 밤을 불태우고 있었다. 뜨겁게 달군 쇳덩이가 왜 붉게 변하는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에디터
    윤웅희
    포토그래퍼
    이현석
    일러스트레이터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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