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이들 헷갈렸을 거다. 아래의 기준을 과반수 이상 통과 했다면 당신들은 오래 두고 가까이 사귄 벗, 진정한 친구다.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난다
연인 사이에서는 아무리 심한 다툼을 해도 쌍욕은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 사이는 욕설이 자유롭다.
서운한 감정이 잘 안 생긴다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가 연인들 싸움의 시작이다. 친구사이에서는 니가 나한테 어떻게 해도 된다. 욕 하면 된다.
생일 축하는 두 번째로, 혹은 다음날 해도 무방하다
12시 정각이 되길 기다렸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건 연인들이나 하는 행동. 친구사이는 깜빡하고 넘어가더라도 욕 한번 얻어먹으면 그만이다.
만지면 질색한다
저 친구의 손은 그저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며 발달한 신체 구조에 불과하다. 잡거나 만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스치면 욕한다.
청결하지 않아도 된다
정 귀찮으면 안 씻고 만나도 괜찮다. 냄새 난다고 욕하면 된다.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다
친구 사이에서는 줄 서서 먹는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술집 같은 거 필요없다. 동선의 편리함과 가성비, 오직 그 뿐이다. 일반적인 데이트 코스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사진은 웃길 때만 찍는다
절대 애정 어린 앵글은 존재하지 않는다. 친구 사이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켤 때는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먹잇감을 투척하기 위함이다.
서로에게 2순위다
현대인은 바쁘다. 거기에 애인까지 있다면 쪼개야 할 시간은 더 빠듯하다. 우선 순위를 다 해결하고 난 뒤 남는 시간에 친구를 만난다. 그래도 서운하지 않다.
카톡 대화가 짧다
친구사이에는 주로 초성으로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ㅁㅎ?(뭐해?), ㅇㄷ?(어디?) 같은 식으로 운을 떼면 친구도 ㅈ(집), ㄲㅈ(너랑 놀 시간 없으니까 꺼져) 등으로 응수한다.
굳이 안 봐도 된다
서로에게 애인이 생겼을 때는 기를 쓰고 만나지 않아도 좋다. 특히 애인이 친구의 존재를 신경 쓴다면 더더욱. 그저 잘 살고 있겠거니 하다가 가끔 생각 날 때, 남는 시간에 보면 되니까
- 에디터
- 글/ 서동현(프리랜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