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로터리 방식 전기면도기, 10억대의 그루밍 제품 누적 판매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개인별 맞춤 면도. 모두 남성 그루밍 시장을 80년간 리드해 온 필립스의 단편들이다. 그들의 노하우가 오롯이 담긴 필립스 전기면도기 출시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다녀왔다
필립스가 이끌어 온 전기면도기의 역사
1939년 필립스가 세상에 내놓은 필리쉐이브는 남성 그루밍 시장의 개척자였지만, 이제는 상징으로 기억된다. 세계 최초의 로터리 방식 전기면도기였던 필리쉐이브는 이전까지 남성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피부의 편안함을 선사했다. 물과 거품 없이도 베일 염려 없이 깔끔한 턱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준 그들의 발명품은 세면대 앞에서만 면도하던 남성들의 생활을 보다 자유롭게 바꿨다. 전 세계의 남성들은 ‘10억대의 누적 판매’라는 열렬한 지지로 답했고, 이는 필립스가 남성 그루밍 용품 시장을 리드하게 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렘브란트와 필립스의 공동 전시
렘브란트 반 레인은 인물화에 관해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네덜란드의 화가다.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글로벌 가전 브랜드인 필립스는 남성의 얼굴을 관리하는 소형 가전 분야의 전설을 작성해왔다. 필립스는 그들이 오랜 기간 전폭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museum)에서 열린 렘브란트 전시회 중 하루 저녁을 80주년을 맞이한 필립스 전기면도기 제품과의 공동 전시로 프라이빗하게 꾸미고, 세계 각국의 언론을 초대했다.
거대한 전시 공간을 따라 걸으니 화집에서만 보던 렘브란트의 인물화들이 보였고, 그 앞에는 필립스의 역대 전기면도기들이 출시 연도 순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필립스와의 공동 전시이다 보니 도슨트는 시대별로 달라지는 남성 그루밍의 트렌드가 렘 브란트의 작품에 담겼다는 사실까지 설명해줬다. 여태껏 한 번도 초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그루밍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해 본 적 없었는데, 설명을 들으며 유심히 바라보니 흥미로운 점이 여럿 발견됐다.
행사의 마지막 공간인 만찬장은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렘브란트의 대작 <야경>이 걸린 방에 마련되었다. 식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최근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 S9000 프레스티지에 대한 상세 설명이 있었고, 아직 베일을 벗지 않았던 S7000 스마트도 공개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개인 맞춤형 면도 플랜을 제공하는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S9000 프레스티지
현재 필립스가 판매하는 제품 중 가장 고사양의 플래그십 모델. 필립스의 80년 면도날 기술에 스웨덴 철강 기술을 더한 ‘나노 스틸 정밀 블레이드’ 72개를 3개의 쉐이빙 헤드에 나눠 넣어 기존 9000 시리즈에 비해 3배 더 뛰어난 절삭력을 실현했다. 머리카락 절반 두께의 54µm 초극막 면도 망은 초근접 밀착 면도를 가능케하며, 세계 최초로 적용한 ‘8방향 무빙 헤드 시스템’, 면도 중 스스로 면도날을 연마하는 ‘셀프 엣지 시스템’까지 지녔다. ‘수퍼 스킨 컴포트링’으로 마찰을 감소시켜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인텔리전트 쉐이빙 센서’가 수염 밀도를 분당 900번이나 파악, 파워를 조절해 맞춤 면도를 제공한다. 필립스는 이 모델에 ‘Qi 호환 무선 충전 패드’를 적용했는데, 충전 단자 없이 면도기를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IPX7 완전 방수 등급으로 습식 면도와 물 세척이 가능하며, 스마트 클릭 기능으로 코털 트리머 헤드를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65만원.
S7000 스마트
필립스가 6월 중 국내 출시 예정인 세계 최초의 개인 맞춤화 전기면도기. ‘초 저자극 밀착 면도 시스템’ 기능으로 민감성 피부에 발군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면도기는 피부과 전문의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킨 애널리스트’와 연동 가능하며, ‘3단계 센서티브 모드’로 맞춤형 면도 플랜을 제공받을 수 있다. 수천 개의 미세 입자로 특수 코팅한 ‘스킨 센서티브 링’은 피부 마찰을 최대 90% 감소시키고 ‘인텔리전트 쉐이빙 센서’가 수염 밀도를 파악한다. ‘멀티 3D 액션 헤드’는 얼굴의 입체적인 면을 깔끔하게 면도할 수 있도록 돕고, 수염을 잡아 채 깎는 ‘V-트랙 시스템’, 면도날을 자동으로 연마하는 ‘셀프 엣지 시스템’도 적용했다. 33만9000원.
INTERVIEW with Alok Jain(필립스 글로벌 전기면도기 제품개발 담당 이사) & Vidyut Kaul(필립스 글로벌 남성 그루밍 마케팅 담당 이사)
GQ 필립스 전기면도기는 타사 제품에 비해 어떻게 우수한가?
AJ&VK ‘셀프 엣지 시스템’은 면도 중 스스로 날을 연마하게 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예리한 날을 유지할 수 있다. 또 ‘V-트랙 시스템’으로 벼를 베는 낫처럼 수염이 빠져나가지 않게 낚아 채 깎는다. 또 경쟁사 주력 모델들의 모터 회전수에 비해 우리 제품의 RPM이 4배~11배가량 더 높다. 이 모든 기술력이 하나로 합쳐져 최상의 면도를 제공하는 것이다.
GQ 재래식 날 면도를 고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필립스의 고객으로 만들 수 있을까?
AJ&VK 우린 배우 정우성이 출연한 한국의 캠페인에서 ‘난, 얼굴에 칼 대지 않아!’라는 카피를 활용했다. 실제로 재래식 날 면도는 피부에 상처를 내고, 트러블을 유발한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필립스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면 날 면도기 대비 미세 상처 발생을 줄이며, 물 없이도 면도가 가능하다.
GQ 미술관에서 열린 어제의 행사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가치는 무엇인가?
AJ&VK 어제는 필립스의 과거를 기념하는 의미의 행사였다. 미술관에 전시된 전기면도기들을 보며 느꼈겠지만, 우리는 지난 80년간 남성 그루밍에 집중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했다. 그렇게 현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개인 맞춤 면도 기능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늘부터는 남성 그루밍의 미래를 향한 여정을 다시 한번 시작한다. 앞으로 세상의 남성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신나는 일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GQ 남성용 면도 및 그루밍 산업에서 필립스의 목표는 무엇인가?
AJ&VK 우리는 모든 남성이 지닌 저마다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맞춤형 면도 및 그루밍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주고, 이를 통해 그들이 자신감을 가지며,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린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 개발로 남성들의 수염과 피부에 편안함을 주는 그루밍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GQ 필립스의 남성용 면도 및 그루밍 분야의 전망은 어떠한가?
AJ&VK 필립스는 남성용 면도 및 그루밍 분야의 미래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제품 혁신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이들이 최상의 모습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원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필립스는 남성 그루밍에 대한 맞춤형 접근 방식을 취함으로써 남성들에게 완전히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남성들이 언제든지 최고의 모습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필립스의 목표다.
- 에디터
- 김창규(컨트리뷰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