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으로 가득 차 있던 일본에 차츰 불안한 기운이 밀려오던 즈음, 현실보다 더 암울한 미래 세계를 묘사한 만화가 세상에 나왔다. 1990년 처음 연재를 시작한 명작 <총몽>은 ‘기계화 인간’이 인류의 보편적 형태로 대체되고, 상류와 하류 사회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희석될 수 없는 미래 도시를 그린다. 그 세계에서 ‘전투용 사이보그’ 갈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싸움을 시작한다.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인간과 세상의 정의에 대한 질문이 만화의 끝까지 관통한다.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의 원작이기도 한 <총몽>이 국내에 단행본으로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원작의 그림을 그대로 싣고, ‘현대 국어’에 적합하도록 번역을 새롭게 마쳤다. 일본에서도 연재 당시 빠졌던 컬러 페이지도 곳곳에 삽입한 완전판이자 소장판이다. 3권과 4권은 5월 20일에 동시 출간될 예정이다. 가격은 각각 1만5천원.
- 에디터
- 김영재, 이제현
- 포토그래퍼
- 이현석, 설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