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ming

몸 만들 때 마시기 좋은 술

2019.06.28GQ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그나마 건강한 술과 반드시 피해야 할 술.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논란의 여지가 많은 복잡한 주제다. 덤으로, 술에 취하면 우리는 아주아주 솔직해진다. 우리는 술이 건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인 사회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때로는 과하게 마신다. 하지만, 약간의 음주는 우리가 상상하거나 두려워하는 것만큼 운동에 해롭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는 신체가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술 한잔 혹은 세 잔을 분해하는지 잘 모른다. 그 원리를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의 대변인이자 시애틀 지역의 인증된 영양사인 엔젤 플라넬스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칵테일을 건강에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려 한다. 참고로 그가 가장 즐기는 칵테일은 피나 콜라다이다.

유익한 영양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칼로리는 다 같은 칼로리다.” 모든 술의 칼로리도 모두 똑같다. 플라넬스는 맥주의 칼로리가 다른 음료나 음식의 칼로리보다 특별히 더 나쁜 건 아니라고 말한다. 비록 술이 과체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지만, 그는 그들의 증거를 믿지 않는다. 과도한 음주는 당연히 체중을 증가시킨다. 마찬가지로, 팬케익 뷔페에서 무제한으로 팬케익을 먹어도 체중은 증가한다. 하지만 와인 한두 잔 정도 즐기는 음주 애호가들에게는 술이 지방이나 체중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플라넬은 가장 건강한 술로 레드 와인을 꼽았다. 물론, 그 이유에 칼로리는 전혀 상관이 없다. 레드 와인에는 노화방지제로도 알려져 있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레스베라트롤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혈관 손상을 예방한다. 그리고 케르세틴의 항염증 성분은 폐 질병을 예방해준다. 즉, 와인 한 잔을 마시면, 당신의 폐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의외로 건강한 술은 럼이다

플라넬은 두번째로 건강한 술로 럼을 꼽았다. 당밀을 발효하고 사탕수수를 압착하여 만든 술인 럼에는 불안감을 줄여주고 근육통을 풀어주며, 심지어 알츠하이머나 골다공증 같은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어 3위는 테킬라다. 블루 아가베의 추출물은 혈당치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설탕이 들어간 칵테일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술집에서 가장 피해야 할 술은 과연 뭘까? 가장 위험한 것은 혼합된 술, 즉 칵테일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류가 피냐 콜라다일지라도 가장 피해야 할 술로 칵테일을 뽑았다.)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는 술을 섞을 때 설탕이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이미 독주로부터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탕의 추가 칼로리까지 합쳐진다. 예를 들어 50칼로리의 술이 240칼로리의 술로 돌변하게 된다.”

다이어트 음료로 만든 칵테일이 더 위험하다

다이어트 음료를 사용한 칵테일이 현명한 선택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거기에는 큰 함정이 숨어있다. 2013년의 한 연구에 의하면, 다이어트 음료와 혼합된 주류를 마신 실험자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설탕이 가득한 일반 음료로 만든 칵테일을 마신 실험자들에 비해 18%나 높았다. 양쪽 실험자들 모두 비슷한 정도의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음주 측정기로 테스트해본 결과, 그들의 말은 거짓이었음이 입증되었다. 특히, 그 다음날 아침 겪는 숙취의 정도는 더욱 심했다. 다이어트 코크와 럼 칵테일보다는 일반 코크와 럼의 혼합이 더 이롭다는 뜻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간에, 절제가 가장 중요하다

와인 권장량은 5온즈(약 150ml)이다. 5온즈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이다. 그리고 저녁에 마시는 와인 한 잔이 수면에 문제를 일으킨다거나 잦은 새벽 소변을 유발한다면, 와인으로 얻는 폴리페놀이 그만큼 가치가 있는지 재평가해 볼 시간이다. 마지막으로 플라넬은 다음의 말을 전했다.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잘 먹고, 잘 자고, 물도 충분히 잘 마신다면 정기적으로 마시는 레드 와인에 전혀 문제없을 것이다.” 그의 말에 건배를!

    에디터
    글 / 알렉스 슐츠(Alex Shultz)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