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음료가 에어컨만큼 소중한 한여름이 왔다. 집에서 카페인없이 다양하고 차가운 음료를 즐기는 법.
피터앤코, 황매실 코디얼
여름에 갓 수확한 황매실의 맛과 향을 꾹꾹 눌러담은 농축 시럽이다. 코디얼이란 원재료의 맛을 유지하면서 산뜻하고 깔끔한 뒷맛을 내는 액상 시럽을 부르는 말로, 집에 상비해두면 언제든 시원한 에이드와 칵테일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코디얼 한 스푼에, 탄산수를 5~6배의 비율로 섞으면 매실 에이드가 뚝딱 완성이다. 소주 2, 코디얼 1, 탄산수 6의 비율로 섞으면 매실 칵테일이 된다. 한여름 태양을 머금은 황매실의 농후한 향과 우아한 맛을 즐기기에 가장 손쉬운 두 가지 방법이다.
200ml 1만 5천원
스티븐 스미스 티메이커, No.45 스미스티 페퍼민트 리브스 허브차
페퍼민트를 차갑게 마시면 한낮의 갈증이 금세 사라진다. 최고급 품질의 태평양 북서부 페퍼민트로 만든 스티븐 스미스 티메이커의 페퍼민트 차는 진한 초콜렛 향과 달콤한 뒷맛이 더해져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든다. 100도씨의 물에 5분 미만으로 우려 얼음 위에 부어 차갑게 마셔도 좋고, 물 500ml 정도에 티백 2개를 넣고 냉장고에서 최소 8시간 이상 우려 그 다음날 마셔도 좋다. 탄산수에 티백을 넣고 하룻밤 우려내 마시면 더 청량한 맛을 즐길 수 있다.
15 개입(티백) 2만 5천원
콜린스그린, 수박주스
요즘 카페마다 수박주스는 필수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주스를 만드는 브랜드 콜린스그린은 100% 수박 주스를 집까지 배달해 준다. 여름에만 선보이는 계절 한정 메뉴다. 올해 수박주스는 충남 예산에서 생산된 11브릭스(Brix)이상 수박으로 만든다. 수박 외에 다른 것을 첨가하지 않아도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매력으로 무더위에도, 숙취에도 그만이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은 밤 12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착즙해, 다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문 앞에 배달된다.
200ml 5천 5백원 / 1000ml 1만 3천 6백원
부루구루, 콤부차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에 유익균을 첨가해 만든 천연 발효 음료다. 발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탄산이 발생하고 유기산, 미네랄,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힙스터 음료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아무리 콤부차가 유행이라도 특유의 시큼하고 콤콤한 향 때문에 꺼려진다면 부루구루의 콤부차로 입문하는 게 좋다. 부루구루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박상재 공동대표가 국산 수제 맥주를 개발할 때처럼 설비를 직접 제작하고 사워 맥주나 샴페인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기술도 도입해 만든 콤부차 브랜드다. 국내산 유기농 녹차를 우린 뒤 사탕수수 원당과 효모를 넣어 7일간 발효시켰다. 은근한 새콤달콤한과 부드럽고 청량한 탄산감이 콜라의 대안으로도 손색없다. 오리지널, 레몬, 오미자, 블랙커런트 4가지 맛이 있다.
355ml 3천 5백원
마튼즈, 라들러
맥주가 당기는데 오후에 할 일이 남았다면 라들러로 목을 축이자. 라들러는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혼합한 음료다. 독일어로 자전거 타는 사람이란 뜻처럼 알코올 도수가 2.5%에 불과해 이 음료를 마신 후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펍이나 바에서 칵테일로 판매하던 것을 벨기에의 마튼즈 브루어리에서는 완제품으로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이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레모네이드처럼 달고 가벼운 맛이지만 목넘김은 맥주 못지 않다. 보리맥아, 홉의 풍부한 향과 신선한 레몬의 향긋함이 기분 전환용으로 그만이다.
500ml 1천원대
CU, 깔라만시 아이스컵
편의점 CU에서 깔라만시 아이스컵을 출시했다. 깔라만시 과즙이 첨가된 얼음을 컵에 담은 상품으로, 언제 어디서나 상큼함으로 불쾌지수를 날릴 수 있다. 사이다나 소주 등 원하는 음료만 부으면 5초만에 깔라만시 에이드나 칵테일로 변신한다. 좀 더 사치를 부리고 싶다면 화요와 섞어 마시는 것도 좋다. 또한 음료를 섞지 않고 얼음을 오도독 씹으며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다. 집 나간 입맛도 금세 돌아온다.
1천원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