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차 하나로 캠핑클럽

2019.07.19GQ

차 내부를 개조하거나 차 안에 텐트나 매트를 설치해 캠핑을 즐기는 ‘차박(車泊)’이 인기다. 간소하고 기동성 있는 차박을 위해 꼭 필요한 장비를 여섯 가지만 골랐다.

 

아이캠퍼, 엑스커버 루프탑텐트
누구나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몰고 낯선 곳으로 떠나는 꿈을 꾼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캠핑카를 구입하는 것이 어렵다면, 가지고 있는 차량에 아이캠퍼의 엑스커버 루프탑텐트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언뜻 루프박스처럼 보이지만 열쇠로 잠금장치를 풀고 뚜껑을 열면 사다리와 4인용 텐트가 튀어나온다. 팩팅(텐트나 타프를 바닥에 못으로 고정하는 것)하느라 진을 뺄 필요없이 3분 만에 설치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5개의 대형 창, 킨 매트리스보다 넓은 크기의 바닥이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어 준다. 천장 채광창이 뚫려있어 밤하늘 별을 세면서 잠들 수도 있다. 408kg까지는 거뜬하다.
295만원대

 

울프라운치, 차박텐트
루프탑텐트도 좋지만, 차박의 가장 흔한 형태는 풀플랫(좌석 2, 3열이 180도로 눕혀져 내부를 평평하게 만드는 기능)을 지원하는 SUV나 RV 차량 뒷자리에서 매트를 깔고 잠자리를 만드는 것. 이때 외풍을 차단하고 벌레를 막기 위해 차 안에 텐트를 치는 걸 추천한다. 울프라운치의 차박텐트는 안밖의 온도차이로 텐트 안쪽에 발생하는 결로를 줄이는데 탁월한 구조다.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바람이 통하도록 4면이 개방되어 있으며, 트렁크는 물론, 양 옆의 문을 통해서도 출입이 가능하다. 차량에 손상이 가지 않는 폴대 방식인 것도 장점. 밖에서 훤하게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역할도 한다. 단, 수면 시 질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외부 공기 유입 기능을 활용하거나, 창문을 살짝 열여둔다.
21만 9천원

 

콜맨, 엑스트라 듀러블 에어베드
잠자리에 그리 민감한 사람이 아니라도 매트는 꼭 필요하다. 매트가 없이 자면 다음날 허리가 남아나질 않는다. 짐을 줄여 최소한의 부피로 가볍게 떠나고 싶은 사람에겐 에어베드가 적격이다. 펌프로 공기를 넣으면 훌륭한 잠자리로 변신한다. 콜맨의 엑스트라 듀러블 에어베드는 20cm 두께의 두겹 구조와 쉽게 늘어나거나 찢어지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 내구성을 갖췄다. 싱글과 더블 두 가지 사이즈가 있어 차량 크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에어베드를 설치하기 전에 차를 평평한 곳에 주차하는 것도 중요하다. 잠들기 전 사이드 브레이크를 확인하고 타이어에 받침목을 대는 것도 잊지 않는다.
9만 9천원

 

코베아, 어닝 카 타프
핑클 멤버들이 출연한 <캠핑클럽>을 시청했다면 캠퍼가 얼마나 어닝에 목을 메는지 알게 됐을 거다. 차박에도 그늘이 필요하다. 그늘 아래 몸을 뉘이고 최선을 다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일과이기 때문이다. 코베아의 어닝 카 타프는 트렁크에 연결해 그늘을 만든다. 차량 연결없이 단독으로 설치도 가능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량만큼 다채로운 차량 어닝이 존재하므로 취향에 따라 타프 텐트, 사이드 어닝 등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강풍이 불거나 비가 내릴 때는 어닝을 접어 두는 것이 좋다.
18만 9천원

 

에너집, 파워뱅크EZ-400
자동차 배터리로 선풍기, 빔 프로젝터, 카메라, 드론, 스마트폰 등을 충전해 사용하다보면 다음날 시동이 걸리지 않는 난감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에너집의 파워뱅크는 착탈식 리튬이온 배터리팩 4개로 구성된 108000mAh짜리 캠핑용 보조배터리다. 보조 배터리라고 부르기 무색하게 휴대폰 충전 30회, 노트북 24시간, 캠핑용 온열 담요 8시간, 30L 차량형 냉장고 8시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220V 가정용 전원, 12V 차량용 전원, UBS 포트를 모두 지원해 다양한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데 별매품인 케이블을 연결하면 차량 배터리 방전시 시동을 걸 수 있는 차량 점프스타터로도 쓸 수 있다. 야외촬영이나 낚시터장비용으로 사용해도 무색할 정도다. 태양열 충전 패널로 재충전도 가능하다.
최저가 56만원

 

베어본즈 리빙의 포레스트 랜턴
차량 안에서는 화재나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스나 휘발유를 사용한 랜턴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차박엔 열이 발생하지 않는 LED 랜턴을 추천한다. 베어본즈 리빙의 포레스트 랜턴은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캠핑용 랜턴이다. 4시간 충전시 완충되며, 최대 밝기 기준 4시간, 최소 밝기 기준 8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플라스틱과 철로 마감한 덕분에 떨어뜨려서 깨질 걱정도 없고, 밝기 조절을 하면 밤새 꺼질 염려도 없다. 또한 LED지만 가스 랜턴에 가까운 노란빛과 클래식한 디자인이 캠핑의 낭만을 해치지 않는다.
8만 7천원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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