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면 루프탑도 소용없다. 제대로 된 술 한잔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신상 칵테일 바 5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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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마실
연남동 좁은 골목을 비집고 나가다보면 작은 주택을 개조한 이 바가 나온다. 화려하기로 치면 서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호텔 바에서 오랫동안 일한 바텐더가 작정하고 편안한 바를 열었다. 자연스럽지만 물 샐 틈 없는 서비스,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한 칵테일, 포근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오후 5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일찌감치 가서 서서히 어두워지는 골목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좋다. 직접 그릴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셀프 스테이크 메뉴가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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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룸
호텔 바가 주는 특별한 기운이 있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좋은 향기, 널찍한 바 공간과 체계적인 서비스, 그리고 어쩐지 화려해지는 기분까지 모두 호텔 바가 아니라면 쉽게 느낄 수 없다.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 새로 문을 연 드로잉룸도 호텔 바의 면모를 단단하게 갖추고 있다. 특히 햄버거에서부터 파스타까지 음식 메뉴가 다채롭고, 오전 11시부터 문을 열어 전문 바텐더가 만들어주는 칵테일로 낮술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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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나이브스 성수
해방촌에 있던 올드나이브스가 성수에서 다시 부활했다. 스테이크와 칵테일의 조합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번엔 햄버거와 칵테일의 조합을 즐겨볼 때다. 도곡동 원스타올드패션드 햄버거 가게와 손잡고 그곳의 레시피 그대로 바에서 햄버거를 맛볼 수 있으며, 언제나 그렇듯 고기와 잘 어울리는 칵테일을 찰떡같이 만들어준다. 해방촌 디스코서프와 함께 만든 공간이라 음악도 술맛을 제대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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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희
요즘 을지로만큼 다양한 술집이 모여있는 지역이 없다. 파란 플라스틱 테이블을 펴고 마시는 맥주부터 붉은 조명을 어둡게 깐 와인바까지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숙희는 을지로에서 위스키와 칵테일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아주 드문 스타일의 바다. 수트를 차려입은 바텐더가 격식을 갖춰 만들어주는 칵테일 한잔 역시 을지로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다. 한번 바에 앉으면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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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프루프
차를 이용해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이는 도곡동의 새로운 바.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칵테일이라면 늘 자신감이 넘치는 바텐더가 야심차게 문을 연 곳이다. 칵테일 하나하나에 놀라운 디테일이 숨어 있어 한 잔 마시면 눈과 입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즐거워진다. 차와 허브를 이용한 칵테일로는 서울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곳이며 과감하고 흥미로운 조합의 칵테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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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글 / 손기은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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