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메모왕이 될 수 있는 모바일 앱 4

2019.08.16GQ

메모꽝을 메모왕으로 변화시켜주는 모바일 앱 4가지.

 

노션 Notion
최근 ‘메모의 끝판왕’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메모 앱이다. 노션은 분더리스트, 포켓, 트렐로, 에버노트 등 기존의 생산성 도구에 분산되어 있는 정보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태어났다. 노트, 목표 관리, 회의록, 할 일 관리, 여행 계획, 독서 노트 등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한 눈에 볼 수 있게 데이터를 정리할 수 있고, 내가 만든 템플릿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어 거의 모든 종류의 업무를 노션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노션의 또다른 장점은 강력한 연동 기능이다. MS 엑셀, 에버노트, 드롭박스 페이퍼, 심지어는 PDF까지 노션으로 불러와 저장할 수 있고, 유뷰트, 구글 문서, 구글 드라이브, 구글 맵 등을 본문에 삽입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작업을 한 곳에서!(All in one workplace)”란 슬로건을 내세운 서비스답다. 무료 버전에서는 블록(노션 내 문단)을 1천개까지 사용할 수 있고 매월 4달러를 지불하면 길이나 용량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For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고 싶은 메모 유랑민.

 

베어 Bear
베어는 사용자가 글 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디자인은 에버노트나 노션에 비해 간결하고 직관적이다. 아이콘이 빼곡히 채워진 도구를 보면 혼란에 빠지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서식을 떼어 놓고 텍스트만 가져왔기 때문에 에버노트나 노션보다는 훨씬 가볍다. 대신에 ‘마크다운’이라는 간단한 컴퓨터 언어를 통해서 강조 표시, 기울임꼴, 밑줄, 머리글 등 다양한 글꼴과 스타일을 표시할 수 있다. 간편한 베어를 잘 활용하려면 태그에 주목해야 한다. 태그와 대괄호를 통해 서로 다른 문서가 연결되고, 교차점이 없을 것 같았던 아이디어가 연결된다. 또한 태그는 폴더 기능도 하는데 같은 태그를 단 글을 한번에 모아 볼 수 있고, #(태그)와 /(슬러시)를 함께 사용하면 상위, 하위 목록도 만들 수 있다. 애플 펜슬 등 다양한 스타일러스를 이용해 손으로 메모를 하거나, 애플 워치를 이용해 구술로 메모한 것도 차곡차곡 모을 수 있다. 아쉽게도 현재 애플 용으로만 출시되어 있다. 애플이라면 어디서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은 물론 애플워치까지 연동할 수 있다. 무료 버전은 하나의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매월 1.49달러를 지불하면 여러 가지 기기를 동기화해 사용 가능하다.
For 감성적인 디지털 보관소를 갖고 싶은 메모광.

 

워크플로위 Workflowy
미디엄(Medium) 설립자 에번 윌리엄스와 슬랙(Slack)을 만든 스튜어트 버터필드가 극찬한 메모 앱이다. 실제로 버터필트가 슬랙을 기획할 때 워크플로위를 사용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 그런 점에서 워크플로위는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실행해 완성하기 적절한 도구란 게 이미 증명됐다. 아이디어가 산발적으로 떠오른다면 워크플로위를 열어놓고 일단 생각나는 대로 써라. 그런 다음 정보를 재배열하며 블록을 맞추듯 순서를 바꾸고, 상하위 구조를 정리하고 나면 두리뭉실하던 생각의 흐름이 선명하게 눈 앞에 펼쳐진다. 연결되는 주제가 있을 땐 태그를 활용하면 언제든 비슷한 아이디어를 모아 볼 수 있다. 달력 등 워크플로위 확장 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하면 더욱 편리하다. 기획 노트, 아이디어 수집장, 작업 일지, 가계부 등으로 다양한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지만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야할 일을 가시화하기에 이보다 좋은 앱이 없다. 친구나 동료와 공유해 각자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달에 500개 목록까지는 무료이며, 이를 넘기면 매달 4.99달러를 내고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For 산만하게 떠오르는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사람.

 

구글 킵 Google Keep
구글 킵은 웹이나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스트잇이다. 떠오르는 생각을 빠르게 기록하기에 좋다. 타이핑이 느리게 느껴지면 음성 메모를 이용하면 된다. 구글이 알아서 음성을 텍스트로 받아써준다. 물론 녹음본도 따로 저장된다. 글씨가 적힌 문서를 저장할 때도 걱정 없다. 상단 메뉴를 선택하면 구글이 사진에서 텍스트만 알아내 메모장에 받아 써준다.음성이나 이미지에서 추출한 텍스트는 구글 킵에서 구글 문서로 바로 복사할 수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노동 시간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더이상 카톡에서 ‘나에게 보내기‘를 사용하거나, 스스로에게 메일을 보낼 필요가 없다. 또한 필요한 장소나 시간에 맞춰 메모를 적시에 확인하는 특별한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 근처에 있을 때 장보기 목록 알림이 뜨는 식이다. 메모를 색상별로 분류하고 라벨을 추가하여 정리할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와 공유해 실시간으로 공동작업을 할 수도 있다. 이용은 모두 무료.
For 포스트잇 보드처럼 한 눈에 정보가 보이길 원하는 사람.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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