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음식점이 가까운 ‘마세권’에 살지 않아도 이제 쉽게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마라 마니아에게 인정받은 인스턴트 마라탕 라면 4.
삼양 마라탕면
혀가 얼얼해지는 마라탕의 맛과 향을 제대로 재현한 라면이다. 마라 마니아 사이에서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마라 제품 중 마라 맛을 제일 잘 살린 것으로 호평이 자자하다. 화자오, 팔각 등 향신료의 향이 살아 있으며 적당히 맵다. 고수, 청경채, 배추, 건두부 등 마라탕에 좋아하는 재료를 추가해서 먹으면 마라탕 전문점 못지 않다. 진한 국물이 백미다. 컵라면보다는 봉지 라면이 맛있다. 1천 5백원.
Tip 마라탕엔 꿔바로우지만, 급한대로 편의점 탕수육과 궁합을 맞추면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다.
CU 이가자연면 마라볶음면
마라 도시락, 마라 삼각김밥, 마라 족발, 마라 만두 등 다채로운 먹거리를 출시하며 편의점에 마라 열풍을 일으킨 CU. 그 중에서 가장 마라향이 짙은 제품은 바로 ‘마라볶음면’이다. 물을 넣고 따라낼 필요 없어 조리과정이 간단하다. 면, 건더기 스프, 소스를 조리용기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2분 돌린 다음 마라유를 뿌리면 완성. 산초향이 물씬 나는 알싸한 마라 소스가 땀이 뻘뻘날 정도로 맵지만,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다. 3천 2백원.
Tip 불닭볶음면을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로 맵다. 마라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맵기를 조절하자.
오케이 마라탕라면
100% 우리쌀로 만든 얇은 쌀면을 사용한다. 건더기 스프없이 면과 스프, 향미유만으로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풍성하게 먹으려면 집에 있는 야채와 어묵 등을 취향에 맞게 추가하면 된다. 평균 2075mg의 나트륨이 함유된 일반 라면보다 나트륨을 41%나 줄여 짠맛은 덜고, 향미유를 10g이나 담아 마라의 풍미는 살렸다. 면을 익힌 다음 물을 따라 버리고 스프를 넣고 볶으면 비빔면으로도 먹을 수 있다. 1천 7백원.
Tip 건더기 스프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숍에서 건두부와 건버섯을 함께 주문하는 것이 좋다.
세미원 마라탕면
마라 입문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게 변주해 마라향은 약하지만, 맛만큼은 인정받는 제품이다. 마라소스, 치킨스톡, 고추기름으로 매콤한 맛을 내고 사골육수로 아린 맛을 잡았다. 소고기, 숙주, 면두부, 완자, 청경채가 풍성하게 들어있어 부재료를 따로 넣지 않아도 든든하다. 완성된 냉동 육수가 들어있기 때문에 데워서 먹기만 하면 된다. 많이 맵지 않고 마라향이 코 끝을 살짝 스쳐가는 정도라 아쉽지만 먹고 나면 또 생각난다. 6천 2백원.
Tip 진하고 깊은 마라향을 원한다면 조리 후 이금기에서 나온 화조유를 한 스푼 정도 첨가한다.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인스타그램 @samyangfoods, @cu_official, @iganoodle, @okei.official, 뚝딱셰프 홈페이지 ddukdda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