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써보고, 손으로 말한다.
Samsung
미니멀리스트라고 불러야 할까? 갤럭시 노트 10의 디자인은 최대한 덜고 합치는 데 치중했다. 요컨대 풀스크린의 경지에 근접했다. 베젤을 없애다시피 줄여 화면 비중을 94퍼센트까지 늘렸다. 상단 중앙의 카메라 구멍 크기도 최소화했다. 이 정도로도 만족스럽지 않았는지 측면의 전원 버튼을 빅스비 버튼과 통합했고, 이어폰 단자를 감쪽같이 제거했다. 시리즈 최초로 6.3인치와 6.8인치 플러스 두 모델을 출시했다.
S펜을 뽑아 쓸 일이 부쩍 늘었다. 전작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기능을 더 확장했다. S펜의 움직임으로 촬영 모드를 변경하고 줌인, 줌아웃을 하는 등 여러 기능을 제어 가능하다. S펜으로 글씨를 쓰면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되고, 실시간으로 화면을 녹화하는 스크린 레코더 기능을 통해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요령껏 기록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의 후면에는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6.3인치 모델에는 없는 뎁스비전 카메라가 움직이는 3차원 이미지를 만들고 사물의 거리, 길이 등을 측정한다.
PC와 연결해 사용하는 삼성 덱스 기능도 한 단계 발전을 이뤘다.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USB 케이블로 PC와 연결해 스마트폰의 앱을 편하게 이용하고 모바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1백24만원부터, 삼성전자.
Acer
경량화와 슬림화를 외치는 노트북 시장에서 프레데터 헬리오스 700은 흐름을 역행한다. 17.3인치 크기에 두께는 4센티미터가 넘고, 무게는 4.5킬로그램에 육박한다. 괜한 허세는 아니다. 최상급 게이밍 노트북답게 존재감과 성능이 완벽하게 비례한다. 9세대 인텔 코어 i9-9980HK, 지포스 RTX 2080과 같은 최상위 프로세서와 압도적인 그래픽 카드를 품고 있다. 또 하나, 스펙터클한 스펙을 논할 때 하이퍼 드리프트 키보드를 빼놓을 수 없다. 슬라이드형 키보드로 앞으로 당기면 열을 식히기 위한 방열팬이 나타난다. 이때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키보드의 RGB 조명의 패턴은 1680만 가지의 색으로 커스텀할 수 있다. 4백만원대, 에이서.
Beats by Dr. Dre
파워비츠 프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귀를 놓지 않는 무선 이어폰이다. 이어후크로 귀에 거는 방식이라 격렬한 움직임에도 완강하게 고정된다. 양쪽 모두 음량 조절과 컨트롤 버튼을 갖췄는데 이 역시 실용적이다.
달리고 굴러도 허무하게 빠지지 않아 러닝과 피트니스 파트너로 제격이다. 광고 영상에선 여자 체조 1인자 시몬 바일스가 공중에서 몇 바퀴를 돌아도 꼿꼿하게 귀에 꽂혀 있다. IPX4 등급의 생활 방수를 보장해 빗방울처럼 흐르는 땀에도 주춤하지 않는다. 한 번 완충으로 9시간, 충전 케이스는 5분 충전으로 최대 1시간 반 재생 가능하다. 26만9천원, 비츠 바이 닥터드레.
DJI
미러리스 카메라용 짐벌 로닌-SC는 견고함과 중심을 꽉 잡았다. 이전 모델보다 41퍼센트 가벼운 1.1킬로그램으로 최대 2킬로그램의 카메라 무게를 견딘다. 각 부위에 장착된 잠금 장치가 결정적이다. 덕분에 균형을 손쉽게 맞추고 카메라를 장착한 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앱을 이용한 균형 테스트도 가능하다. 자동으로 피사체를 추적하며 촬영하는 액티브트랙 3.0, 모바일 기기로 카메라의 움직임을 원격 조종하는 포스 모바일 기능은 사용자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는다. 47만5천원, DJI.
Optoma
게이밍 기기는 고사양을 밑바탕으로 삼는다. 게이머들이 예민하게 따지는 해상도, 색감, 화면 재생률, 반응 속도 등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것이 지상과제다. 1080p 해상도와 120Hz의 화면 재생률, 8.4ms의 빠른 응답 속도까지 풀 HD 프로젝터 HD29H는 게이밍의 요건을 천연덕스럽게 채웠다. 당분간 게이밍 프로젝터에선 적수가 없어 보인다.
3400 안시루멘, 즉 촛불 3400개를 동시에 켰을 때의 밝기와 5만 대 일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프로젝터는 어두워야 볼 만하다는 핀잔을 비웃듯 낮에도 또렷한 화질과 생생한 색감을 구현한다. 1백49만원, 옵토마.
- 에디터
- 김영재
- 포토그래퍼
- 이현석
- 모델
- 박승기 at Gar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