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갯빛 튤을 입고 고치 밖으로 도약하려는 애벌레, 혹은 셰익스피어 연극 속 캐릭터의 성별을 확 뒤집어버리는 배우. 관습을 꺾어버리는 그웬돌린 크리스티의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그러나 그녀는 에미상 후보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 타스의 브리엔으로서 그웬돌린 크리스티는 마지막 시즌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 한 전투 장면은 55번의 밤 동안 촬영이 지속됐다. 브리엔이 여성으로서 남성들의 세상에 입지를 구축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감정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스스로 나서보기로 결심했죠. 에미 측에서 받아들일 거라는 기대는 안 했어요. 후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기회를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
크리스티는 타스의 브리엔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동등한 존재로 대우받기를 열망하고, 큰 키, 근육질의 몸, 납작한 가슴 등 여성스럽지 못한 신체적 특징으로 놀림을 당하는 여성 말이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편에 서서 자기 스스로를 노미네이팅한 것은 그녀가 그 캐릭터를 연기하며 얼마나 마음을 다했는지 보여준다. “제가 얼마나 브리엔이라는 캐릭터에 몰두했는지, 그리고 브리엔이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중점을 두었어요.” 그녀가 설명했다. 많은 요구를 통해 그녀의 캐릭터는 이미 인정받았으니, 그녀 자신도 인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왕좌의 게임>은 막을 내렸지만 <왕좌의 게임>이 크리스티에게 미친 영향은 계속될 것이다.
그녀의 티셔츠에는 “고고학을 다시 섹시하게 Make Archeology Sexy Again”라는 프린트가 적혀 있었다. 터너상을 받은 제레미 델러가 브랜드 에리즈와 협업해 만든 디자인이었다. “꽤나 섹시한 커리어인 것 같아요.” 그녀가 말했다. “체계적이고, 매우 섬세하며 은근한 활동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실제로 본 크리스티는 온화한 인상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테라피스트 같은 억양을 갖고 있었지만, 웃음이 터질 때면 천둥과도 같은 박수 소리로 주변 테이블의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래 켰다. 그녀의 강풍 속 포효 같은 웃음소리가 들릴 때마다 레스토랑의 구석구석이 들썩이는 듯했다. 나중엔 새카만 머리를 한 텍사스의 보컬 샬린 스피테리가 식당 정반대편에서 크리스티의 목소리를 듣고는 세이렌의 목소리에 홀린 뱃사람처럼 우리 테이블로 오기도 했다.
크리스티는 올여름 런던의 브리지 시어터에서 공연한 <한여름 밤의 꿈>에서 요정의 여왕인 티타니아와 아마존의 여왕인 히폴리타로 1인 2역을 소화하며 자신의 매력을 뿜어냈다. 연출을 맡은 니콜라스 하이트너가 본인의 방식으로 풀어낸 이 셰익스피어의 희극은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배우들은 천장에 달려 있는 실크 천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고, 디지 래스컬과 비욘세의 노래는 이 요정과 사랑의 묘약이 오용되고 수많은 커플이 각각 사랑에 빠지는 섹시하고도 혼돈스러운 스토리와 잘 어우러졌다.
그렇지만 2019년이라는 시대에 맞게, 남녀 주인공의 성별이 바뀌었다. 오베론 왕이 티타니아에게 사랑의 묘약을 사용해 티타니아가 당나귀를 유혹하게 되는 기존의 굴욕적인 이야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티타니아가 자기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도구로서 묘약을 이용한다는 설정이다.
하이트너는 남자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짐으로써 자신의 남성성을 재평가하게 된다면 그가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예상했고, ‘남자라면 이렇게 말해야 해, 이렇게 생각해야 해’라고 여겨지던 딱딱한 방식들이 깨질 수 있었다. “굴욕적인 것이 아니고 자유로워졌다는게 중요해요.” 크리스티가 말했다. “그래야만 마법이 풀렸을 때, 이 여성 혐오적인 디스토피아적 세상에 국한되지 않고 각자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결혼할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녀는 멈추지 않고 말했다. “엄청나게 거대한 도전처럼 느껴졌어요. 무섭기도 했죠. 하지만 저는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항상 스스로 채찍질하도록 훈련해왔어요. 진화하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 온몸의 각기 다른 근육을 다 활용하는 것도요.” 다른 말로 하자면, 그녀는 <왕좌의 게임> 이후의 정신없는 소용돌이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것을 놓아주는 것이 예상보다 힘들었을지라도 말이다.
사우스 다운에서 성장하며 기회가 적은 것이 늘 아쉬웠던 크리스티에게 이번에 셰익스피어 작품을 재편성하는 작업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으면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작품이야. 하지만 여자를 위한 역할이 더 좋았으면 괜찮을 텐데’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그녀는 말했다. “티타니아에게 주선자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크리스티는 늘 배우가 되고 싶었고 열한 살 때부터 무대 작업을 시작했다. “학교에서 <멕베스>를 공연했을 때였죠. 사람들이 “레이디 멕베스 역 오디션을 볼 거냐”고 물었을 때, 저는 “멕베스 역 오디션을 보고 싶은데요”라고 했죠.”
열여덟 살 때, 그녀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 디자인 석사 과정 학생들의 보조로 일했고, 몇 년 뒤 그 무시무시하다는 런던 드라마 센터에 입학했다. 이 학교는 졸업생들(이들을 생존자들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사이에서 ‘트라우마 센터’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연기와 무대 전반에 대한 배움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졸업생들의 무시무시한 평가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장점도 많은 학교였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그녀는 배우, 연출, 그리고 ‘트라우마 센터’의 선배인 사이먼 캘러의 조교로 일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저에게 그 말이 딱 필요한 순간에, 타협하지 말라고 알려준 사람이에요.” 크리스티는 캘러에 대해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엄청난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이먼은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커리어 초창기부터 밝히고 활동한 선구자적 배우잖아요. 그를 보며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어졌어요. 저의 특이한 점들까지 말이죠.”
이 말은 그녀가 배우의 길로 들어서면서, 그녀의 독특한 특징인 191센티미터의 키가 자신을 힘들게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학교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네가 운이 좋다면, 평생에 한 번 정도는 너에게 맞는 역할이 찾아올 거야. 하지만 일단 그런 캐릭터를 찾기만 하면, 모든 일은 끝났다고 보면 돼. 네 안에 이미 모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거든.”
크리스티는 그 말을 절대 잊지 않았다. 브리엔은 그녀가 평생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온 역할이었다. 이제 그녀는 그런 살아 있는 기분을 어쩌면 다시는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잊지 않은 채, 세상을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지도 몰라요.” 그녀가 말했다. “그래도 괜찮아요. 어떤 변화가 저에게 말을 걸어왔고, 저는 그를 통해 인류에 대한 통찰력을 배웠어요. <왕좌의 게임>과 브리엔이라는 캐릭터가 힘을 합쳐서 저에게 많은 경험과 희망을 준 셈이에요.”
“저는 처음 캐릭터를 맡았을 때부터 ‘상실’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생각했어요.” 차분한 얼굴로 그녀가 말을 이었다. “이제는 다른 세계로, 다른 사람에게로 한 발을 내디딜 때가, 그리고 그 상황을 받아들일 때가 왔어요. 참 오랫동안 어려웠지만요.”
점심을 먹는 동안, 크리스티는 놀라울 정도로 자기 비하적이었다. 수년간 들어왔던, 그녀의 다름을 지적하는 말들이 아직 그녀를 붙들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올 초에 있었던 <왕좌의 게임> 시사회에서 그녀는 주목받는 것이 가장 즐거운 사람 같았다. 골드와 퍼플 컬러의 실크로 된 이리스 반 헤르펜의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았을 때, 그녀는 거의 파괴적인 거대한 불덩이처럼 보였다.
“어릴 때 제게 패션은 가장 즉각적으로 변신할 수 있는 방법이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에너지가 바뀌고, 감정도 바뀌고, 사람도 바뀌죠.” 바로 그 점이 크리스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 몸을 본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다른 반응을 보여요. 그러면 싸우든지, 나아가든지 해야죠. 수영을 해서 거길 빠져나가든, 가라앉든 말이예요. 사회의 기준과는 다른 스스로를 창피해하는 상태로 머무를 건지, 내가 가진 것을 받아들이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요. 시간이 갈수록 인간은 죽음에 가까워지게 되고, 그걸 깨달으면 자기 자신의 주인으로서의 남은 삶을 더 충만하게 살고 싶어지거든요.”
크리스티는 자신의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매일 밤 그녀가 브리지 시어터 밖으로 나서면 사람들은 마치 그녀가 다섯 번째 비틀즈 멤버라도 되는 듯 소리를 지르며 열광적으로 그녀를 따른다. “많은 여성들이 제게 다가와서 기존 사회가 그어둔 제한선 바깥에 있는 기분이 어땠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요.”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2011년만 해도, 저는 저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을 주류 연예계에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절대로 부서지지 않을 어떤 틀이 존재하는 것 같았고, 다양성이라는 건 대화의 주제조차도 되지 못했죠. 그래서 브리엔이라는 캐릭터가 존재했다는 그 사실이 저에게는 와우, 그 자체예요.”
<왕좌의 게임> 성공 이후, 크리스티를 기다리는 것은 즐겁고도 낯선 작업들이다. 그녀는 아주 열성적인 <다이하드>의 팬과 함께한 프로젝트에 대해, 그리고 저주에 걸린 옷에 대한 고딕 호러 장르의 영화 <인 패브릭>에 대해서 말했다. “너무 즐거웠어요. ‘그웬’이라는 아주 사악한 캐릭터를 맡았는데, 그를 연기하는 모든 순간이 전부 흥미롭고 짜릿했어요.”
올해 하반기에도 그녀가 참여한 많은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아르만도 이아누치 감독의 <더 퍼스널 히스토리 오브 데이빗 코퍼필드>는 10월 런던 필름 페스티벌에서 선보인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스톰트루퍼 캡틴 파스마 역을 맡았던 그녀는 어쩐지 수줍은 듯한 말투로 12월 개봉 예정인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천히, 최면술사 같은 말투로 그녀가 말했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는 출연하지 않지만, 저는 캡틴 파스마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중에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일까? “그렇다면 너무 좋겠죠?” 꿈꾸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던 그녀는 갑자기 벽에 걸린 유화에 마음을 빼앗긴 듯했다.
배우가 되어 전 세계 앞에 나선다는 것은 그녀가 상상했던 것보다 큰 해방감을 가져왔다. 그녀에게는 아주 특별한 퍼스널 트레이너가 있었는데, 그녀의 신체 트레이닝뿐 아니라 정신적 관리까지 같이 도와준다고 했다. 그 퍼스널 트레이너를 소개해준 건 전설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래스였다. 10대 시절 크리스티는 팻 맥그래스에게 완전히 빠져있었고, 오늘날에도 맥그래스를 ‘엄마’라고 부른다며 애정을 표했다. “제 진짜 엄마의 메이크업 파우치를 뒤져서 맥그래스의 룩을 따라 해보곤 했어요. 그녀를 숭배했지만 그녀의 사진을 본 적도 없었고, 그녀의 얼굴도 몰랐죠. 그러다 열다섯 살 때쯤, 밤에 클럽에 갔는데 어떤 여자가 저에게 오더니 “같이 촬영하고 싶은데 어때요? 메이크업도 해줄게요”라고 하길래 좋다고 했죠. 그녀는 굉장히 화려한 룩을 하고 싶어 했어요. 나중에 제 친구들이 ‘너 그 사람 누군 줄 알아?’ 하고 물었는데, 저는 정말 몰랐거든요. 나중에 그 사람이 바로 팻 맥그래스라는 걸 알고 너무 놀랐죠.”
그로부터 6년 뒤, 그들은 서로가 누군지 정확히 알고 있는 상태로 제대로 된 만남을 가졌다. “밀라노였어요. 주차를 하고 호텔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세상에, 타스의 브리엔이잖아! 사랑해요, 정말, 정말로요!’라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맥그래스였다. “그녀는 영국 <보그> 편집장인 에드워드 에닌풀과 함께 있었어요. 그 이후로는 일이 착착 진행됐죠.” <한여름 밤의 꿈>에서 맥그래스는 크리스티의 메이크업을 맡았고, 크리스티의 파트너이자 디자이너인 자일스 디컨은 코스튬을 맡았다. “그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의미였어요.”
패션 업계 친구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지난 2월 크리스티는 디자이너 토모 고이즈미의 뉴욕 패션위크 데뷔 무대의 런웨이를 누볐다. 오간자 소재의 대담한 룩을 입은 그녀는 무심하게 허물을 벗고 나가는 화려한 애벌레 같았다. 하지만 처음엔 친구들이 ‘여왕’이라고 불렀던 그 옷을 입지 않으려고 했다. “좀 더 평범한 걸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좀 더 예뻐 보이고, 제가 잘 소화할 수 있는 걸로요.” 하지만 결국 크리스티는 예뻐 보이는 옷을 입으려던 마음을 접었고, 매거진 <러브>의 편집장이자 고이즈미를 알게 해준 친구인 케이티 그랜드에게 자기가 ‘여왕’을 당당하게 입어도 될지 물었다.
“처음 입어봤을 때는, 케이티도 토모도 저도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너무 재미있고 괴이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지만 무척 훌륭했죠.” 신발을 고르던 크리스티는 괴이함을 더 강조하고 싶어졌고, “에라 모르겠다”고 말한 뒤 그녀의 큰 키를 훌쩍 더 크게 할 높은 플랫폼 슈즈를 달라고 했다. “그 의상과 신발을 신고 거울 앞에 선 제 모습은 진정한 내 자신의 모습처럼 보였어요. 사회가 우리에게 강요하는 모든 관습과 억압을 거부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여성으로서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더 컬러풀하게 표현하고, 더 대담하고 특이하게 기쁨을 표출하는 것에 관한 일이었죠.”
맥그래스를 지지하기 위해 참여한 이벤트에서도 크리스티는 토모의 작품을 입었다. 그때 헤어스타일을 맡았던 귀도 팔라우는 그녀가 20년간 간절히 원했던 앞머리를 헤어피스로 만들어줬다. “조금 슬프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상관없어요. 그 헤어피스, 아직 가지고 있어요. 이벤트가 끝난 후 앞머리를 떼어서 집에 가져갔죠.” 그녀는 그것을 종이에 곱게 싸서 상자에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것들은 제게 불가능했던 것들을 상징해요. 일종의 부적 같은 거죠. 어린 시절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꿈이었지만, 남들이 계속 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해왔던 것들이 있어요. 그 꿈이 실제로 이루어진 증거잖아요.” ‘트라우마 센터’에서 권장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그런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녀에게 큰 힘이 됐다. 그녀는 자신에게 헤어피스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말하며 웃다가,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게 저인데요 뭐. 제가 스스로를 부정할 수는 없어요.”
이게 그녀가 배운 교훈이다. 무모한 일이라도 맞서보기, 기이하고 별난 드레스 입기, 수상 후보가 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수상 후보로 나서기. 식당에서 스크램블드 에그가 다 떨어진 것 같은가? 엄청 친절한 말투로 한번 물어보면 어떨까? 혹시 모르는 일 아닌가. 그녀가 헤어지며 말했다. “세상에는 낙관적인 일이 한없이 많아요.” 그렇다. 당신이 어딜 봐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면 말이다.
- 에디터
- Chris Mandle
- 포토그래퍼
- Liz Collins
- 스타일리스트
- Gary Arm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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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i Pirzadeh at C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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