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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포스 원 로우 ‘트래비스 스캇’

2019.11.04GQ

고향의 기억을 담은 에어 포스 원 로우 ‘트래비스 스캇’

2017년 말 AF100 시리즈의 일환으로 나이키와의 협업을 시작한 트래비스 스캇. 이후 그가 조던 브랜드와 처음으로 협업했던 모델은 하늘색 에어 조던 4 ‘트래비스 스캇’이었다. 하늘색 누벅 어퍼에 흰색과 빨간색 포인트가 들어간 제품이었는데, 이는 현재는 연고지와 팀 이름이 변경된 휴스턴 오일러스의 색상을 담은 것이었다. 휴스턴에서 태어나고 자란 트래비스 스캇은 휴스턴 연고지 팀 경기마다 가장 앞 줄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등, 고향과 고향 팀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발매된 에어 조던 1, 에어 조던 33, 그리고 에어 조던 6에는 ‘고향 스토리’를 엿볼 수 없었는데. 이번 달 트래비스 스캇이 다시 한번, 나이키 에어 포스 원 로우에 자신의 어릴 적 홈타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모델의 무대가 된 곳은 트래비스 스캇이 청소년 시절을 보낸 미주리 시티, 텍사스다. 미주리 시티는 교외의 조용한 도시였고, 트래비스 스캇은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살았다고 한다. 2018년, 그는 미주리 시티 시장에게 직접 감사패(열쇠)를 받기도 했다.

의외로 트래비스 스캇은 어린 시절 열심히 공부했고, 또 착실히 일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번 에어 포스 원 로우 ‘트래비스 스캇’에 쓰인 여러 소재들, 스웨이드, 코듀로이, 캔버스, 가죽, 지퍼 등이 바로 그가 어린 시절 입었던 작업복에서 가져온 익숙한 소재들이다.

디테일이 많았던 전작들처럼 이번에도 스니커즈에 많은 요소를 집어 넣었다. 신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다른 소재들이 마치 패치워크 처럼 이어져 붙어있고, 각 소재들은 색상도 패턴도 모두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발끈 위를 완전히 덥는, 지퍼가 달린 슈라우드(덮개)와 힐카운터 부분의 버클 등이다.

약 2년 만에 다시 에어 포스 원으로 돌아오는 트래비스 스캇. 2019년 스니커 씬은 그의 이름을 진하게 남기고 마무리가 될 것 같다. 나이키 에어 포스 원 로우 ‘트래비스 스캇’은 오는 11월 16일 발매될 예정이다. 또한 그의 딸 스토미를 위해 패밀리 사이즈로 발매된다고 한다. 가격은 성인 부터 토들러 사이즈까지 각 189,000원($160), 99,000원($75), 79,000원($65).

    에디터
    글 / 오렌지킹(스니커 칼럼니스트)
    사진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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