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예방과 완화에 좋은 식품들을 모으고 이를 맛있게 먹는 법을 찾았다. 늘 지금처럼 풍성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꼭 기억해둔다.
호두
모발을 건강하게 지키려면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해야한다. 호두는 케라틴이라는 식물성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케라틴이 모발에 작용하면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호두를 구입할 때는 무게가 느껴지고 껍질을 까지 않은 통호두로 고르는게 좋다.
실전 섭취 호두, 곶감, 육포를 한 겹씩 올려 삼합으로 먹어본다. 호사로운 술 안주가 될 것이다. 약간 뻑뻑한 느낌이 든다면 크림치즈까지 더해보자.
해조류
잘 알려져 있듯이 해조류는 탈모 완화에 좋다.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에는 요오드, 철,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해있어 모발의 성장과 탈모의 예방에 탁월하다. 다시마에 풍부한 비타민 A,D,E는 모발 재생도 도와준다.
실전 섭취 미역을 물에 불린 뒤 오이와 양파를 작은 색종이 모양으로 잘라 더한다. 식초, 설탕, 소금을 입맛에 따라 넣으면 따뜻한 청주에 곁들이기 좋은 미역초무침이 금새 완성된다.
잡곡
하루 한끼 쌀밥 대신 잡곡밥을 챙겨본다. 발모를 촉진시키는 아연과 구리가 꽉 찬 식품이 바로 현미, 조, 수수와 같은 잡곡이다. 아연과 구리는 유전성 탈모를 부르는 ‘모낭효소’의 분비도 줄여준다. 게다가 현미를 구성하는 트립토판과 타이로신 성분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발을 검게 만들어준다. 새치까지 눈에 띄기 시작한 이들이라면 현미밥은 필수다.
실전 섭취 밥을 지을 때 쌀에 현미 한 주먹을 섞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 불린 잡곡을 물에 끓여 풀과 함께 잡곡 샐러드로 먹는 방법도 있다.
마늘
탈모는 야외 활동 중 생기는 미세먼지나 작은 불순물에게서 나온 세균이 두피를 감염해 발생하기도 한다. 마늘에는 강력한 항균 효과가 있으므로 마늘을 섭취하면 감염으로 인한 탈모를 줄일 수 있다. 또 마늘이 함유한 셀레늄이란 무기질은 모발 건강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실전 섭취 통마늘 한 주먹을 슬라이스 한 뒤 올리브 오일이나 버터에 볶다가 파스타 면을 넣고 소금 간을 하면 근사한 갈릭 파스타를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당근
모발의 성장과 발모 촉진에 필수라고 꼽히는 비오틴이 가득 함유한 식품이 바로 당근이다. 당근 100g는 비오틴 하루 섭취 권장량의 20%가 된다. 비오틴은 탈모 치료제에서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당근이 가진 성분 중 카로티노이드는 면역체계의 균형을 유지해준다.
실전 섭취 깨끗이 씻은 당근을 길게 잘라 병아리 콩을 삶아 만든 후무스 디핑소스에 찍어먹으면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후무스는 새벽배송 마트나 건강식 전문 사이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오이
외근이 잦고 출퇴근 시간이 길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되는 이라면 오이를 챙기자. 오이가 가진 비타민C와 망간,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효과가 있고, 오염된 환경에서 두피의 모공을 보호하는데 탁월하다. 또 신체 결합조직에 꼭 필요한 이산화규소가 풍부해서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실전 섭취 크래커나 구운 바게트 위에 올려먹는 오이 브루스게타는 어떨까? 크림치즈를 잔뜩 바르고 그 위에 오이를 얇게 썰어 올리고 후추를 약간 뿌려 감칠맛을 더한다. 별거 없지만 완벽한 와인 안주다.
콩
질이 좋은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 식품인 콩은 혈당지수가 낮고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과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해 탈모 예방에 탁월하다. 특히 검은 콩에는 발모 효과가 있는 인토시아닌이 많이 함유해있기 때문에 검은콩이 더 효과적이다. 다만, 콩이 가진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요오드를 체내로 배출시키기 때문에 해조류를 함께 섭취하여 요오드를 보충해주어야 한다.
실전 섭취 탈모에 특히 좋은 검은콩은 검은콩 전으로 부쳐 먹을 수 있다. 5시간 정도 불린 검은콩을 믹서기에 갈아 부침 가루 반죽에 섞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중불에 구우면 끝. 기호에 맞게 당근이나 부추 등을 함께 넣어도 좋다.
- 에디터
- 글 / 이상희(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