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크리에이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면, 도구라도 최신으로 준비하자. 어도비(Adobe)는 11월 초 연례 콘퍼런스인 ‘어도비 맥스 2019’를 개최하고 2020년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기능을 발표했다. 금손이 아닌 유튜버에게 이보다 희소식은 없다.
인공지능이 가장자리를 따 주는 포토샵
어도비의 인공지능은 이미지를 정확히 인식해 특정 사물의 외곽선을 따는 작업을 수월하게 도와준다. 선택 도구>객체 선택 도구를 지정한 다음, 테두리를 따고 인물/사물이 있는 영역 드래그해 주면 해당 영역 안에 있는 인물/사물이 자동으로 선택된다.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일일이 테두리를 지정해야 했지만 이제는 몇 초만에 주변 영역과 객체가 정확하게 구별된다. 더이상 단순 반복 작업 때문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는 영상 안에 제품 이미지를 넣을 때 없어서는 안 될 기능이다.
자동으로 사람을 트래킹하는 프리미어
촬영본과 다른 영상 비율로 편집하는 도중에 피사체가 화면 밖으로 나가 난감했던 경험이 있는지? 프리미어 프로에 화면 속 피사체를 자동으로 따라가면서 잘리지 않게 화면을 조정하는 기능이 생겼다. ‘오토 리프레임’ 기능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화면을 크롭하는 위치를 자동으로 바꿔준다. 예를 들어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가로 비율이 넓게 촬영한 화면을 소셜 미디어용 1:1 화면으로 바꿀 경우 좌우로 움직이는 피사체가 잘릴 수도 있는데, 인공지능이 주요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피사체가 화면 중심에 위치하도록 조정한다. 아웃도어 활동을 찍은 영상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5분만에 편집하고 공유하는 프리미어 러시
영상 입문자에게는 어도비의 새로운 편집 프로그램 ‘프리미어 러시’를 추천한다. 시퀀스나 교차 편집 등 어려운 용어를 몰라도 다양한 모션 그래픽 템플릿을 이용하면 클릭 몇 번만으로 그럴듯한 소셜 미디어용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을 마친 뒤 즉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 게시할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이 매력적이다. 편집 내용은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동기화되므로 모바일과 테스크탑을 오가며 작업하기도 편리하다.
장소불문 썸네일을 만드는 아이패드용 포토샵
드디어 아이패드용 포토샵이 정식으로 출시됐다. 기존에 출시된 포토샵 믹스와 달리 데스크탑과 거의 동일한 기능을 갖췄다. 수백 개의 레이어가 있는 대용량 PSD 파일도 끊김이나 오류 없이 작업할 수 있도록 최적화에 힘썼으며, 브러시를 사용할 때 애플 펜슬의 필압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유튜브 썸네일을 만들 수 있도록! 참고로 아이패드용 일러스트레이터는 내년에 출시된다. 손으로 스케치한 디자인을 아이패드 카메라로 촬영하면 자동으로 벡터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창작자를 위한 실시간 인터넷 교육 방송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 내 트위치 같은 실시간 라이브 방송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프레스코 앱에서 시험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앱 자체에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품과 구체적인 작업 과정을 전세계로 송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댓글로 소통도 가능하다. 트위치나 유튜브처럼 수익 창출이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마치 디자이너에게 1:1 강습을 받는 것처럼 새로운 디자인 교육 방송이 생기는 건 확실하다.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 에디터
-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어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