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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조던 1 로우 SB ‘랜스 마운틴’

2019.12.03GQ

벗겨지거나 찢겨야 매력이 드러나는 테어다운(Teardown) 스니커즈의 원조가 돌아온다.

2019년 하반기에는 나이키 에어 포스 원과 SB 덩크 로우의 인기가 계속 되고 있다. 지드래곤, 트래비스 스캇같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물론, 클랏, 슈프림, 오프 화이트 같은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들도 이 두 클래식 스니커즈를 베이스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에어 포스 원과 SB 덩크의 인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올 여름 등장한 에어 조던1 과 나이키 SB, 스케이트 보더 에릭 코스턴의 3자 협업작이었던 에어 조던 1 로우 SB가 있었다. 그리고 이번 겨울, 에어 조던 1 로우 SB가 스케이트 보드 레전드인 랜스 마운틴과 다시 한번 손을 잡고 돌아온다.

2014년에 발매된 에어 조던 1 SB ‘랜스 마운틴’

나이키 SB, 그리고 에어 조던 1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랜스 마운틴의 이름은 익숙하다. 2014년에 등장한 그의 에어 조던 1 SB는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 모델로 발매되었는데, 신발 어퍼 전체를 덮고 있는 흰색과 검은색 페인트를 지우면 아래에는 에어 조던 1 ‘브레드’ 색상과 ‘로얄 블루’ 색상이 드러나는 재미있는 기믹을 갖고 있었다. 또한 검은색 모델과 흰색 모델 둘 다 구매했을 경우, 신발을 한 쪽씩 섞어 완벽한 ‘브레드’와 ‘로얄 블루’를 만들 수도 있었다.

2014년에 발매된 에어 조던 1 SB ‘랜스 마운틴’

2014년에 발매된 에어 조던 1 SB ‘랜스 마운틴’

2014년에 발매된 에어 조던 1 SB ‘랜스 마운틴’

재밌게도 2019년에는 신발 아래에 다른 컬러, 다른 소재가 가 숨겨져 있는 신발들이 특히 많이 발매됐다. 신발 외부의 천을 태우면 다른 색상과 소개 드러나는 기묘한 이야기 협업 모델, 신발 표면의 실크를 찢으면 아래에 가죽 소재와 다른 문양이 드러나는 클랏 x 에어 포스 원,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지드래곤의 그림 위에 검은색 페인트를 덮은 피스마이너스 원 x 에어 포스 원 ‘파라-노이즈’가 있었다. 이러한 ‘테어다운(teardown)’ 기믹을 가진 스니커즈는 랜스 마운틴이 원조라고 말 할 수 있다.

랜스 마운틴의 목적은 신발을 신을 수록, 스케이트 보드를 탈 수록 신발 표면의 페인트가 자연스럽게 벗겨져 아래 가려져 있던 색상이 서서히 드러나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번에 발매될 에어 조던 1 로우 SB ‘랜스 마운틴’은 페인트가 아닌 베이지색 천으로 덮혀 있다. 마치 기묘한 이야기 협업 모델들과 클랏 협업 모델들 처럼 신발 어퍼를 덮고 있는 천을 제거 하면 한 쪽에는 흰색과 UNC 색상의 하늘색 다크 파우더 블루, 다른 한쪽에는 에어 조던 1 ‘로얄 블루’와 같은 검은색과 파란색이 숨어있다고 한다. 이는 전설이 전설에게, 랜스 마운틴이 마이클 조던에게 보내는 찬사가 아닐까.

기본적으로 나이키 덩크와 에어 조던 1이 형제격 모델이기 때문에 로우컷 스타일의 에어 조던 1이 전혀 이질감이 없고 나이키 SB와의 협업인 만큼 줌 에어 인솔도들어가 있다. 랜스 마운틴의 에어 조던 1은 테어다운 스타일의 원조이기도 하지만,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다른 짝짝이 신발을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테어다운, 짝짝이, 에어 조던, 스케이트 보드 슈즈, 2019년 유행한 스니커즈의 모든 키워드를 고루 갖춘 에어 조던 1 로우 SB ‘랜스 마운틴’은 오는 12월 6일 발매된다. 가격은 $120.

    에디터
    글/ 오렌지킹(스니커 칼럼니스트)
    사진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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