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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조지의 네 번째 시그니처, 나이키 PG 4

2019.12.27GQ

매년 약 450명의 NBA 선수들이 정규 시즌에 경기를 펼치지만 그 중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신발을 제공 받는 선수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시그니처 슈즈는 제품 자체에 특정 선수의 이름 혹은 별명이 들어가는 신발을 뜻한다. 매년 약 450명의 NBA 선수들이 정규 시즌에 경기를 펼치지만 그 중에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신발을 제공 받는 선수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몇 년 전만 해도 나이키의 전폭 지원을 받는 선수의 시그니처 슈즈는 코비, 르브론, 그리고 케빈 듀란트 등 크게 3종류였다. 하지만 올해는 르브론 17, KD 12, 카이리 6, PG 3,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지아니스 아테토쿤보의 줌 프릭 1까지 총 다섯가지 제품 혹은 다섯가지 등급의 시그니처 농구화가 판매 중이다. 그리고 곧 폴 조지의 나이키 PG 시리즈가 네 번째 업데이트를 가질 예정.

이번 폴 조지의 네 번쨰 신발, PG 4는 외형뿐만 아니라 스펙에도 큰 변화를 가졌다. 디자인을 논하기에 앞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두꺼워진 미드솔과 그 위에 양각으로 세겨진 ‘FULL LENGTH NIKE AIR’라는 텍스트. 풀 렝스 나이키 에어는 말 그대로 ‘전장 에어’라는 뜻이다.

줌 에어가 아닌 일반 에어라니? 시리즈 내내 앞축 줌 에어 유닛을 고집했던 PG 시리즈에 이 부분이 가장 큰 변화일 것으로 보인다. 90년대 중반 이후 나이키의 주력 쿠셔닝으로 20년 넘도록 현역인 줌 에어 대신 일반 에어를 택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원가 절감이나 스펙 다운이 아니라, 전장 에어만이 갖는 풍부한 쿠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앞축 줌 에어 혹은 뒤축 줌 에어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 나이키/조던 브랜드 농구화는 이미 많다.

외형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시리즈의 모습 보다는 최근 코비 시리즈 혹은 어댑트 BB의 디자인과 많이 닮은 느낌이다. 발등 스트랩과 미드솔의 스우쉬는 사라지고, 메쉬 소재의 어퍼에 지퍼를 달아 신발 전체를 감싼다. 아웃솔의 트랙션 패턴도 많이 달라졌다.

나이키에서 밀고 있는 선수들의 시그니처가 많아진 만큼 다양한 스펙과 개성있는 디자인의 세분화된 모델이 나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과 나사와의 협업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PG 시리즈인 만큼 PG 4 또한 기존에는 없던 재미있는 협업이 기대된다. 아직 나이키 PG 4의 정확한 발매일과 가격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모델이 1월에 발매되고 오피셜 이미지가 공개된 만큼 2020년에 바로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에디터
    글 / 오렌지킹(스니커 칼럼니스트)
    사진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