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요즘 카레 맛집

2020.01.28GQ

요즘 줄이 길게 늘어선다는 카레 맛집 네 군데. 나홀로 찾아도 외롭지 않다.

카린지
카린지는 요즘 성수에서 가장 줄이 긴 곳 중 하나다. 카레와 돈카츠를 함께 판다. 인기 메뉴는 ‘토마토 카츠카레’다. 토마토와 닭을 장시간 우려낸 육수로 만든 카레와 두 가지 빵가루를 섞어 바싹하게 튀긴 로스카츠, 직접 만든 멘치카츠가 어우러져 있다. 고소함과 산미의 조화는 신의 한 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다진 야채로 만든 매콤한 드라이카레에 아보카도와 계란 노른자를 올린 ‘아보카도 키마카레’도 별미다. 최근엔 달달하면서 고소한 ‘버터치킨카레’와 대만식 마제소바를 카린지만의 스타일로 만든 ‘키마카레우동’이 신메뉴로 추가됐다. 어떤 카레를 선택하든 하이볼 한 잔을 곁들이는 건 잊지 말자. 국내에 몇 대 없는 하이볼 기계가 위스키와 탄산의 황금비로 제조해준다.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4길 10-3
영업시간 매일 11:15~15:00, 17:15~20:30
인스타그램 @karinji_present

 

콘반
작년 한 해 동안 다수의 ‘인생 돈카츠’를 경신한 콘반이 새롭게 탄생했다. 신사동에 카츠바이콘반을 오픈하면서 콘반의 원래 메뉴는 카츠바이콘반으로 옮겨가고, 장안동 듀펠센터 안에 있는 본점은 카레 전문점으로 변신했다. 기본 카레인 ‘오츠카레’에 할라피뇨 소시지, 멕시칸 치즈, 반숙란 등 토핑을 추가하면 오롯이 카레에 맛에 집중할 수 있고, 드라이카레, 강황밥, 고수가 어우러진 ‘도라이카레’는 새로운 맛을 발견할 수 있다. 장안의 화제인 돈카츠는 ‘카츠카레’에 포함되어 있으니 너무 섭섭해하지 말 것. 직접 만든 소금누룩에 돼지고기를 숙성시켜 만드는 비법을 동일하게 사용해 돈카츠의 맛은 그대로다. 쌀밥의 맛은 더 좋아졌다.
주소 서울 동대문구 한천로26길 48-12 듀펠센터 1층
영업시간 화~일 11:30~2:30, 17:00~20:00
인스타그램 @konban_lab

 

브라운 코트
을지로 골목 안에 있어 찾기도 쉽지 않고, 좌석이 8개뿐이라 협소하지만, 입소문이 끊이지 않는 건 맛 때문이다. 메뉴는 카레 딱 하나지만 셀프로 주문하는 키오스크 앞에 서면 고민이 앞선다. 굵은 면, 얇은 면, 밥 중에 무엇을 고를 것인지, 부어서 먹을 건지, 찍어서 먹을 건지, 가라아게, 새우튀김, 온천계란 등 토핑 중에 무엇을 곁들인 건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면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꽃게와 청양고추로 얼큰하게 우려낸 육수를 추가해 감칠맛이 기가 막힌 카레우동을 맛 볼 것을 권한다. 카레밥을 주문했다면 앞에 놓인 마요네즈를 살짝 추가해 고소함을 더하는 게 팁이다. 이전까지 마구간 카레로 운영하다 현재는 브라운 코트로 이름을 변경하여 운영 중이다.
주소 서울 중구 마른내로2길 15-6
영업시간 월~금 11:00~20:00
인스타그램 @magukan_ys

 

모루식당
부산 전포동에서 줄 서는 카레집으로 유명한 모루식당이 잠실 송리단길에 진출했다. ‘그릇에 듬뿍, 가득 담다’는 뜻의 이름엔 손님들 그릇에 카레를 듬뿍 담아주고 싶단 주인의 바람을 담았다. 메뉴는 두 가지, 새우크림카레와 오늘의 카레다. 새우크림카레는 카레의 강한 맛과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을만큼 부드럽다. 생크림을 더해 특유의 진한 카레향을 덜고 고소한 맛을 추가했다. 오늘의 카레는 매일 바뀐다. 쇠고기토마토카레, 병아리콩카레, 시금치카레, 나폴리탄카레 등으로 매번 달라지니 카레 애호가들에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뭘 먹을지 고민될 땐 새우크림카레와 오늘의 카레를 반반씩 담아주는 반반카레를 주문하면 된다.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3길 7
영업시간 수~일 11:30~21:00
인스타그램 @moru_seoul

    에디터
    글 / 김윤정(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인스타그램 @karinji_present, @konban_lab, @duffel_centre, @magukan_ys, @moru_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