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히피가 쓰레기 빌런을 공격한다.
제품 제작 시 생기는 낭비와 폐기물을 줄이는 것. 친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만드는 것. 많은 스포츠 브랜드들의 오랜 숙제다. 나이키 역시 페트병으로 유니폼을 만들거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소재를 찾는 식으로 오래 전부터 큰 노력을 쏟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나이키가 의미 있는 컬렉션을 공개했다. 진짜 쓰레기로 만든 나이키 ‘스페이스 히피’ 컬렉션이다.
![](https://img.gqkorea.co.kr/gq/2020/02/style_5e4207c5de271.jpg)
나이키 스페이스 히피 01
스페이스 히피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sustainability(지속 가능성)’. 이 신발을 만든 나이키 지속 가능 혁신 부서의 이름이기도 하다. 스페이스 히피라는 이름은 “스페이스 히피가 쓰레기 빌런을 공격한다!”라는 재미있는 컨셉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스페이스 히피 컬렉션은 총 네 가지 신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그냥 스페이스 히피 01, 스페이스 히피 02, 스페이스 히피 03 등으로 불릴 뿐 각자 고유한 이름을 갖고 있지는 않다. 마치 독수리 오형제처럼….
![](https://img.gqkorea.co.kr/gq/2020/02/style_5e4207c1daee5.jpg)
나이키 스페이스 히피 02
서로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마치 형제 같은 이 신발들은 말 그대로 ‘쓰레기’로 부터 탄생된 신발들이다. 어퍼에 사용된 소재는 나이키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커팅 룸에서 잘려나간 티셔츠의 조각, 실 등을 모은 것이고 쿠셔닝은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4%를 만들고 남은 줌X, 그리고 아웃솔의 고무는 신발을 만들고 남은 여러 고무 조각들을 갈아서 합친 것이다.
![](https://img.gqkorea.co.kr/gq/2020/02/style_5e4207bd1e91a.jpg)
나이키 스페이스 히피 04
덕분에 미드솔은 뭔가 울퉁불퉁하고, 여러가지 색상의 고무들이 덕지덕지 붙은 모습아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스페이스 히피라는 이름에 걸맞게 네 모델 모두 상당히 미래지향적이다. 나이키 지속 가능 혁신 부서의 부사장 시에나 해나는 “우리는 전체적인 과정을 봐야 한다. 어떻게 디자인하고,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재사용하고, 이 모든 단계에서 어떻게 쓰레기를 줄일 것인가. 이런 것들이 순환적 사고방식의 기본이다” 라고 말했다. 즉, 제품을 만드는 모든 단계에서 어떻게 하면 낭비와 쓰레기를 줄일지 먼저 생각해야한다는 뜻이다.
스페이스 히피 컬렉션 중 스페이스 히피 01, 02, 03은 다가올 봄에, 마지막 스페이스 히피 04는 여름에 발매될 예정이다.
최신기사
- 에디터
- 글 / 오렌지킹(스니커 칼럼니스트)
- 사진
-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