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Z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이 바로 그 증거다. 2020년을 채우는 새롭고 흥미로운 얼굴들.
설 밴드, 1998년생
밴드명의 뜻은 뭔가요? ‘말씀 설’을 써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밴드라는 의미예요.
멤버는? 설호승(기타, 보컬), 김도연(기타), 이한빈(베이스), 오명석(드럼).
고등학교 친구들이라고 들었는데 밴드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됐나요? 2017년에 결성했고 2018년부터 음원과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했어요. 굵직한 경연 대회에서 연달아 수상했고 EP 앨범들은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지금까지 제일 만족스러운 경험은?
호승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의 티켓이 1분 만에 매진됐어요. 도연 댓글과 반응을 보면서 우리 음악을 다른 사람들도 좋아한다는 확신이 생긴 순간.
명석 아무래도 혼자 음악을 할 때는 뚜렷한 성과나 결과물이 없었는데 밴드를 하면서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니까 스스로 쓸모 있는 존재가 된 것 같아요.
지금 몰두하고 있는 일은? 3월을 목표로 싱글 앨범을 준비 중이에요.
설의 음악을 한마디로 추천하면? 한빈 쉽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
명석 진실되고 진정성 있는 음악.
도연 들으면 좋은 음악이란 걸 알게 될 거야.
설을 좀 더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은?
호승 첫 번째 EP 앨범의 타이틀 곡인 ‘눈’. 설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과 공감 가는 가사가 잘 담겨 있어요.
도연 ‘Aloha My Love’는 우리 노래 중 제일 듣기 편하고 쉬운 노래예요.
명석 맨 처음 발표한 음원 ‘여기에 있자’는 직관적이고 날것의 초기 사운드를 느낄 수 있어요.
한빈 설의 또 다른 스타일을 듣고 싶다면 ‘The Lights Behind You’를 추천해요.
음악하는 입장에서 요즘의 음악 신은 어떤가요?
한빈 음악적 다양성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자기 음악을 할수록 더 인정받는 분위기예요.
도연 전보다 음악을 하기가 확실히 쉬워졌어요. 특히 홈레코딩 장비가 발달해 집에서도 음반을 제작할 수 있어요.
호승 한편으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음악이 쉽게 묻히거나 사라질 가능성도 커졌어요.
신인 뮤지션에게 무조건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으로 스물한 살, 밴드를 한다고 말하면 반응은 어때요?
호승 신기하게 보는 것 같아요. 잘 몰랐는데 밴드 신에서 우리가 어린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살면서 크게 공감했던 말은?
명석 “한 분야에서 괴짜가 되라.”
호승 “사람들은 내 노력을 바로 알아채지 못한다.” 그만큼 노력을 계속해야 해요.
음악을 하면서 계속 유지하고 싶은 가치관이나 태도는 뭘까요?
한빈 전투적인 자세.
명석 좋아하는 일을 떠올리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
도연 재미에 대한 탐구심.
호승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 에디터
- 김영재, 김아름, 이재현
- 포토그래퍼
- 김신애
- 스타일리스트
- 류용현
- 헤어
- 장하준
- 메이크업
- 강석균